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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eau Brane Cantenac 2007 본문

7인 7색 와인투데이

Chateau Brane Cantenac 2007

와인비전 2014. 5. 4. 11:21

며칠 전부터 외출 후에는 얼굴이 간질거렸고, 몇 번 손을 대다보면 여지없이 엄지 손가락 마디만한 두드러기가 생기더군요.

요즘 슬슬 꽃가루가 날리나보구나 했는데  비가 온 날 길에 고인 빗물에 두껍게 생긴 노란색 띠를 보고 송화 가루가 원인이구나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오전 아침 운동 전 환기 차 창을 열어 놓고 외출을 했는데 돌아와 보니 저희 집은 노란 집이 되어버렸답니다.

간단하게 뭘 좀 먹고 잠깐 쉬자는 마음은 이내 접었고 청소를 위한 걸레들 총 출동!

여기서 그냥 끝났다면 그냥 평범한 주부의 일상이겠지만 저는 와인 러버니까요.

 

브랑 깡뜨냑은 작년 이맘 때에도 제가 한 번소개를 했던 와인입니다.

당시는 연속적으로 좋지 않은 날씨에 제가 기운을 차리지 못했을 때 제 첫 사랑 와인으로, 제게 위로가 되어 준 와인으로 소개가 되었답니다.

오늘은 순수하게 와인이 갖고 있는 향으로 소개를 드립니다.

송화 가루에서 브랑 깡뜨냑이 생각이 난 이유는 바로 브랑 깡뜨냑의 대표적인 향 중 하나가 바로 소나무 향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향들도 물론 훌륭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브랑 깡뜨냑의 가장 훌륭한 아로마는

마치 축축하고, 푹신한 흙 길을 걸으며 소나무 숲에서 산림욕을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하는 부드럽고, 상쾌한 소나무 향이랍니다.

 

알록달록한 봄 꽃은 지고, 여름을 맞이할 푸른 잎들이 점점 짙어지는 때 날리는 꽃가루들로 저는 불편을 겪고 있긴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연상되는 와인을 찾아내고 있는 저를 보니 저는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이 확실히 맞나 봅니다.

 

즐거운 글을 쓰는 村筆婦 백경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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