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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아이콘 와인 - 보데가 트리벤토 에올로 말벡 200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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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아이콘 와인 - 보데가 트리벤토 에올로 말벡 2009

와인비전 2013. 2. 26. 10:45


아르헨티나에 도착한 지도 벌써 일주일이 넘었네요. 와인품평회와 세미나 참석 등 바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금은 와이너리 투어 2일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테이스팅한 와인만도 300여 종, 그 중 말벡이 200여 종은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와인은 트리벤토 에올로 말벡(Trivento Eolo Malbec) 2009 와인입니다. 에올로는 바람을 통제한다는 '바람의 신(God of Wind)'이란 의미로 루한 데 쿠요(Luján de Cuyo)에 있는 멘도사 강 북부 강기슭의 아주 특별한 테루아를 가진 4.1ha의 작은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프리미엄급 와인입니다. 1895년 이탈리아의 베니스에서 이주한 후안 세스친(Juan Ceschin)이 1912년에 더블 기요법으로 포도나무를 심은 후 백년이란 긴 세월동안 관리해 온 포도재배지로 다양한 토양과 기후의 영향으로 최고의 말벡와인을 생산하는 심장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불어오는 차갑고 드라이한 바람인 '폴라(Polar Wind)'가 포도나무의 수액을 강화시켜주고, 겨울 말부터 초봄까지 서쪽에서 북쪽으로 불어오는 따뜻하고 드라이한 바람 '존다(Zonda Wind)'는 포도나무가 자라도록 해주며, 늦여름에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불어오는 축축하고 차가운 바람인 '수데스타다(Sudestada Wind)'가 포도나무에 휴식을 줍니다. 이 세 가지 바람을 잘 다스려 탄생한 와인이 에올로입니다. 트리벤토는 계절 따라 멘도사 지역에 불어오는 이 '세 가지 바람'을 뜻하기도 합니다.

함께 자리한 와인 메이커인 맥시밀리아노(Maximiliano Ortiz)와 마케팅 디렉터 모니카(Monica Caamano)는 와인에 얽힌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그들은 이 와인은 100% 손 수확을 하며 3,200kg/ha이란 상당히 낮은 수확량으로 농축된 당분과 아로마를 가진 최상급의 말벡 포도로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농축미를 보여주는 진한 색과 블랙 체리, 은은한 장미꽃, 다양한 스파이시와 허브 향이 상당히 코를 즐겁게 해 주는 와인입니다. 검은 과일과 적당히 구운 프랑스 오크의 풍미가 좋은 조화를 이루며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타닌, 신선함을 주는 산도 등이 간결하면서도 완벽하게 잘 짜여져 우아함이 돋보이는 와인입니다.


<와인 교육자 방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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