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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어울리는 상큼함 - 도멘 올리비에 르플레브 부르고뉴 블랑 레세띠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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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어울리는 상큼함 - 도멘 올리비에 르플레브 부르고뉴 블랑 레세띠

와인비전 2013. 3. 9. 10:00


부르고뉴 블랑(Bourgogne Blanc)은 부르고뉴 지방 어느 곳에서나 생산되는 포도를 사용해서 만드는 엔트리 레벨 와인입니다. 그러나 레세띠(Les Setilles)는 쁄리니 몽라쉐(Puligny Montrachet)와 뫼르소(Meursault) 마을의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포도만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부르고뉴 블랑에 비해 높은 품질의 와인입니다. 실제로 테이스팅하면 향이 진하고 복잡하며 입안에서도 프레미엄 와인이 갖고 있는 우아함과 밸런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오크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와인으로 부르고뉴 샤도네이로서는 바디감이 무겁지 않고 상큼함이 매력적인 와인입니다. 입안에 한 모금 머금으면 바로 입안에 침이 고이고 입맛이 도는 매력이 있습니다. 봄날에 나른할 때 후각과 미각 세포를 깨우는 그런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멘 올리비에 르플레브(Domaine Olivier Leflaive)는 부르고뉴 화이트의 명가 도멘 르플레브에서 떨어져 나온 자매 도멘입니다. 도멘 르플레브의 전통과 명성에 대중성을 가미해서 밸류가 높은 와인들을 생산합니다.

저는 밸류가 높은 와인을 찾아내서 소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너무 알려지고 가격이 높아져서 와인애호가의 주머니 사정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와인이 많습니다. 특히 부르고뉴의 좋은 와인들은 생산량이 극히 적기 때문에 톱 티어에 속하는 와인들은 편하게 마시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찾아보면 좋은 와인인데 가격도 착한 와인들이 없지 않습니다. 레세띠도 이와 같은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부르고뉴 와인은 정말 고르기 어려운 와인입니다. 와인 종류도 많고 와인 프로듀서도 많고 와인 스타일도 많으니 한 번 마신 와인을 두 번 다시 만날 가능성은 극도로 낮습니다. 좋은 와인을 고르는 가장 방법은 전문가의 추천을 받는 것이겠죠. 아니면 본인이 전문가가 된다면 제일 좋겠죠. 그런데 많은 소비자들은 그렇게 하길 꺼리는 것 같습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도,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는 불편함도 멀리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올드 앤 레어 와인(OLD & RARE WINE) 대표 박흥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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