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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팔아먹는다는 버건디 피노 누아의 저렴한 대안 - 페블리 메르퀴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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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팔아먹는다는 버건디 피노 누아의 저렴한 대안 - 페블리 메르퀴리

와인비전 WSET 와인비전 2013. 5. 31. 12:40


금요일 그 남자 입니다. 오늘은 버건디 지역의 꼬뜨 살로네즈(Cote Chalonnaise) 와인을 소개 드리겠습니다. 꼬뜨 살로네즈는 최고의 피노 누아가 생산되는 꼬뜨 도르의 연장선 아래 위치하고 있습니다. 토양도 비슷하고 품종도 동일하죠. 하지만 세계 최고의 와인생산지이자 세계 최고가의 와인들이 나오는 꼬뜨 도르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와인도 빨리 숙성되는 경향이 있고요. 그래서 꼬뜨 살로네즈의 와인은 세계 최고, 최고가의 와인이 생산되는 꼬뜨 도르 지역의 ‘피노 누아’를 드시고 싶을 때 대안으로 아주 좋습니다. 꼬뜨 살로네즈 지역 중에서는 메르퀴리(Mercurey) 마을이 양질의 피노 누아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페블리 메르퀴리(Faiveley Mercurey)’는 이런 메르퀴리 마을에서 생산되는 피노 누아 중 가장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피노 누아 와인입니다. 페블리는 부르고뉴 지역에서 가장 많은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는 도멘 중 하나입니다. 로버트 파커의 저서인 ‘버건디’에서 DRC(Domaine de la Romanee-Conti)만이 페블리보다 뛰어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할 정도로 품질이 좋은 와인입니다. 코스트코에서 2만원대 후반 정도에 판매하고 있으며, 부르고뉴 와인을 드시고 싶을 때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좋은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피노 누아는 재배하기도 까다롭고 매우 섬세한 포도 품종입니다. 붉은 체리와 신선한 산도가 어우러지는 맛이 많은 와인 애호가들을 가정파탄의 길로 이끌게 했지요. 와인 동호회에서 “피노 누아에 빠져 집을 전세로 옮겼다!, 자동차를 팔았다!” 등의 전설 같은 모험담을 지닌 회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피노 누아는 매혹적인 포도 품종입니다. 저도 처음 와인에 입문할 때 주변에서 가정 파탄을 이룬 안타까운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피노 누아는 마시지도 사지도 않겠다고 다짐했었지요. 하지만 다 부질없었습니다. 힘들게 5~6년을 의식적으로 피했지만 결국은 시간이 흐르자 피노 누아의 매력에 풍덩 빠졌지요. 아름다운 버건디의 피노 누아가 그리울 때가 너무 많습니다. 이럴 때 ‘페블리 메르퀴리’는 저렴하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좋은 와인인 것 같습니다. 신선한 산도와 가벼운 오크 뉘앙스, 붉은 체리와 자두 아로마는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강건한 와인을 즐기시는 분들, 그리고 막 와인에 인문하신 분들은 버건디 스타일의 피노 누아를 선호하시지 않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큼하고 밍밍하다.’는 표현을 쓰시는 분들도 많고요.

자! 꼬뜨 살로네즈 지역의 ‘페블리 메르퀴리’라면 막 입문하시는 분들이 '집도 팔아먹는다'는 전형적인 버건디 스타일의 피노 누아가 과연 어떤 스타일인지 저렴하게 경험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버건디 스타일의 피노 누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저렴하게 데일리’로 즐길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크향과 과실 풍미가 진한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어떤가요? 궁금하시다면 이번 주말은 ‘페블리 메르퀴리’와 함께 하는 것이!

<웅진홀딩스 홍보팀 윤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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