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미네랄이 느껴지는 연휴의 소풍 와인 - 막스 페르드 리히터 부라우네베르크 우퍼 조네누어 리슬링 슈패트레제

오늘은 날씨처럼 짜릿한 독일 리슬링을 소개드릴까 합니다. 바로 '막스 페르드 리히터 부라우네베르크 우퍼 조네누어 리슬링 슈패트레제(Max Ferd Richter Brauneberger Juffer-Sonnenuhr Riesling Spatlese)'입니다. 이름이 참 길지요. 독일와인은 이름부터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그래서 '막스 페르드 리히터 부라우네베르크 우퍼 조네누어 리슬링 스파트레제'라는 긴 이름을 풀어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 와인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막스 페르드 리히터(Max Ferd Richter)'는 와이너리 이름입니다. 독일에서 1680년대부터 와인을 생산한 전통있는 와이너리로 독일 최고의 와인평가 잡지인 고미오(Gault Millau)에서 역사상 12번 있었던 100점 와인 중 하나가 바로 '막스 페르드 리히터'에서 생산한 아이스바인입니다. 독일 와인평가잡지 고미오에서는 와이너리를 포도송이 5개 만점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막스 페르드 리히터는 포도송이 3개로 평가 받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부라우네베르크(Brauneberger)'는 무엇일까요? 바로 모젤의 지역 이름입니다. 독일어로 쓰여있으니 이상하게 어렵습니다. 부라우네베르크에는 3개의 특급밭이 있습니다. 바로 우퍼(Juffer), 우퍼-조네누어(Juffer-Sonnenuhr), 캄머(Kammer)입니다. 이 와인은 바로 모젤의 부라우네베르크라는 지역에 있는 우퍼-조네우어라는 특급밭에서 만들었습니다. 독일에는 포도재배자와 와인생산자들의 연합체인 VDP가 존재합니다. 올해로 40년이 되는 VDP에서는 포도밭을 분류하고 특급 와인 등의 다양한 정보를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라게, 에스테 라게 등의 와인 등급을 붙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막스 페르드 리히터는 VDP의 가입자가 아닙니다. 오너인 닥터 드리크 리히터씨에게 왜 VDP에 가입하지 않았냐고 묻자 닥터 드리크 리히터씨는 "VDP에서 만약에 물어봤으면 거절하지 않았을텐데, VDP는 우리 와인을 좋지 않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VDP 등급이 있었으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지만 우퍼-조네누어가 좋은 밭이라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이 와인이 어떤 와인일지 감을 잡기 참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리슬링'은 잘 아시는 것과 같이 독일의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독특한 페트롤 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와인의 숙성도에 따라 꽃, 라임, 꿀 향 등이 나며 섬세하며 상큼하고 밝은 느낌을 갖고 있죠. 

마지막으로 '슈패트레제'입니다. 슈패트레제는 늦게 수확한 포도를 말합니다. 카비넷이라고 써져있는 포도보다 더 잘 익은 포도이지요. 드라이한 와인부터 스위트 와인까지 다양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정리를 한번 해볼까요? 막스 페르드 리히터(와이너리) 부라우네베르크(모젤의 하위지역) 우퍼-조네누어(특급밭) 리슬링(품종) 슈패트레제(늦게 수확한 와인)이네요! 별것도 아닌 것 같은데 이름이 길고 어려워 너무 힘을 뺀것 같군요^^ '

막스 페르드 리히터 부라우네베르크 우퍼-조네누어 리슬링 슈패트레제'는 잘 익은 붉은 사과, 살구에서부터 열대과일까지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스위트한 와인으로 산도가 좋고 특히 미네랄이 강하게 느껴져 짜릿한 단맛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슬링은 상큼하고 밝은 느낌을 지니고 있습니다. VDP 가입자로써 높은 등급을 받은 와인도, 고미오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은 와인도 아니지만 모젤의 특급밭에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와이너리가 만든 좋은 와인입니다. 최근엔 할인 행사도 종종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니, 오늘 같이 좋은 날씨에 야외에서 간단한 음식과 함께 드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멋진 하루를 보내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웅진홀딩스 홍보팀 윤철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