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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와인 스쿨] 포도나무의 부위 2 - 지면 아래 구조

와인비전 2013. 6. 7. 15:00


지면 아래 부분, 즉 뿌리 시스템은 꽤 넓게 퍼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뿌리는 지표면에서 3-4미터, 혹은 그보다 더 깊이 뚫고 내려가기도 합니다. 뿌리 시스템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는 뿌리줄기(rootstock)의 종류, 토양의 상태, 수분 공급이나 기후가 중요합니다. 뿌리는 해당 식물을 흙 속에 고정시켜주고, 토양으로부터 나무에 양분과 수분을 공급하는 통로가 되며, 수분과 양분의 공급이 일정하지 못할 때를 대비하여 그것을 저장하기도 합니다. 

처음 포도나무를 심으면 뿌리의 숫자는 5-10개이며 대체로 10cm 정도로 다듬어져 있습니다. 나무를 심은 첫 해에 지면 위에서 나무가 활발히 자라는 동안 뿌리 역시 비슷하게 바쁜 한 해를 보내지요. 성장 조건(토양, 양분, 수분)이 적합하면 그 해가 끝날 무렵에 뿌리는 50cm까지 길어집니다. 해가 바뀌어 뿌리 시스템이 확장될수록 성장 속도는 느려집니다. 하지만 점차 분화하면서 옆에 있는 다른 나무와 양분을 다투게 될 때까지 뿌리는 확장을 계속하다가 결국 더 깊은 곳으로 뿌리를 내립니다.

포도나무를 땅에 심은 후 표토의 온도가 섭씨 10도에 달하면 수액을 만들어 위로 올려 보내라는 메시지가 뿌리에 전해지고, 이윽고 뿌리가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뿌리와 지상의 밑동 및 케인에서 저장된 탄수화물이 나오고 뿌리 끝에서 생산된 시토키니(cytokinin)란 생장 호르몬이 자극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초록 잎사귀가 나오고 나면 광합성 작용으로 당분과 녹말이 생성됩니다. 당분과 녹말은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성장 동력원으로 이용되고, 나중에 쓰기 위해 나무 속에 저장됩니다. 최초의 뿌리 작용은 토양 속의 가는 틈을 파고들어 자라면서 양분과 수분을 빨아들이는 미세한 뿌리털에 의해 시작됩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이 뿌리털 중 일부는 영구적인 뿌리로 바뀌어 뿌리 시스템의 확장에 기여하게 됩니다. 포도나무가 빠르게 잎을 피워 내고 최대한 오래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장 초기에 이렇게 가는 뿌리털을 만들어내는 뿌리 시스템의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와인 교육가 방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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