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임팩트보다는 우아함을 강조하는...'

'강력한 임팩트보다는 우아함을 강조하는...'

 

 

지난주처럼 이번에도 가성비(가격대비 좋은) 와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도멘 로저 사봉(Domaine Roger Sabon)은 CDP(샤또네쁘 뒤 빠쁘) 지역에서 전통적인 양조방식을 고수하여 와인을 생산하는 소문난 도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봉 패밀리(1540년)는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뿌리를 내린, 긴 히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Seraphin Sabon이 공식적으로 1921년 첫 빈티지를 세상에 내놓으면서 사봉 패밀리의 와인이 알려지기 시작하였으며 그의 세 아들 중 Roger Sabon이 1952년 자신의 이름으로 자기 아들 셋과 함께 도멘을 설립한 것이 "도멘 로저 사봉" 입니다. 이 도멘은 가족 구성원으로 꾸려 나가는데, 비티컬쳐는 Denis와 그의 아들 Julien이 맡고 비니피케이션은 Jean Jacques Sabon 사위인 Didier Negron가 메니징하고 있습니다. 워낙에 RP가 로저 사봉을 "CDP에서 이지적인 생산자 중의 한 명"이라 소개하여 유명세를 타면서 우리에게도 이제는 익숙한 이름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론 바이 로저 사봉 2012, 꼬뜨 뒤 론(Rhone by Roger Sabon 2012, Cotes du Rhone)"은 도멘의 주력 CDP와인은 아니지만, 로저 사봉이 만드는 라인 중에서도 기본급으로 검은 과실류와 감초 그리고 스파이시 노트가 노즈에 풍요롭게 전달되고 살짝살짝 미티와 머쉬룸 향을 발산하는 와인입니다. 또한, 입안에 들어올 때 공격적이지 않고 짐승 캐릭터가 절제되어 부드러운 질감으로 웰-발라스를 보여주는, 가성비 좋은 남부론 와인입니다.

 

 

국내에 다양하고 수많은 꼬뜨 뒤 론 AC 와인들이 수입되고 있지만, 그중에서 강력한 힘 / 임팩트보다는 우아함을 강조하는 와인, 가격대비 좋은 품질을 지닌 와인을 소중한 사람들과 이번 주에 한 번 즐겨보시는 건 어떨지요?

 

<살롱뒤뱅-르끌로 수석 & CMS 공식 소믈리에 최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