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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이야기

[까브드맹의 와인 야사 16] 그리스인들이 믿었던 와인의 효험

와인비전 2013. 6. 21. 17:00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나쁘지만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좋다." 그리고 "와인은 폴리페놀 성분 때문에 건강에 좋다."라는 이야기가 미디어에 종종 나오곤 합니다. 와인을 즐겨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같은 양의 육류를 섭취하더라도 심혈관 질환에 덜 걸린다는 프렌치 패러독스를 비롯해 적당한 와인이 장수에 도움을 주고, 성생활에도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는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봐도 수두룩하게 쏟아져 나오죠.

고대 그리스에서도 와인은 술인 동시에 몸에 좋은 약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적당한 양의 와인을 마시는 것은 건전한 생활 습관인 동시에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기여하는 요소로 인정받았죠. 그리스의 비극 시인인 에우리피데스는 다음과 같은 시를 통해 와인의 효과를 칭송했습니다.


그의 선물에 흠뻑 취하면

괴로워하던 사람들이 슬픔을 잊는다네, 마시면

잠이 온다네, 하루의 고단함이 사라진다네.

고통을 달래는 데 그만한 명약은 없다네.


고대인들이 믿었던 와인의 효험(?)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위장병과 비뇨기 질환 : 와인을 조금씩 자주 마신다.

- 뱀에 물린 상처, 변비, 통풍, 소화불량, 설사 치료 : 와인에 향나무나 도금양의 꽃잎을 담가 마신다.

- 변비 : 크리스마스 로즈를 포도나무 뿌리 근처에 심거나 와인과 섞어 마신다.

- 요실금 : 묵힌 와인과 향나무를 납그릇에 넣고 끓여 마신다.

- 복통, 설사, 촌충, 위충 : 독한 와인에 시큼한 석류 열매를 섞어 마신다.

- 간질 진찰 : 갓 태어난 아이를 와인 원액에 담갔을 때 간질이 있는 아이는 발작을 일으킨다(스파르타).

- 가축 치료 : 병든 소를 치료하거나 염소의 옴을 예방하는 약으로 효과적이다.


그리스인들에게 와인은 일상생활과 종교 문화에 빠져서는 안될 요소였죠. 그뿐만 아니라 의사와 수의사의 처방전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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