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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발렌타인 데이, 가장 훌륭한 발렌타인 데이 와인 - 샤토 깔롱 세귀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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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발렌타인 데이, 가장 훌륭한 발렌타인 데이 와인 - 샤토 깔롱 세귀르

와인비전 2013. 2. 13. 10:00


2월이 시작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설 연휴 지나고 보니 어느 새 중순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2월 중순이면 늘 연인들을 설레게 하는 날이 오죠. 넵, 그렇습니다.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발렌타인 데이하면 초콜렛이 떠오르지만, 그건 일본의 한 제과점이 70년대 초반에 펼친 마케팅이 우리나라에도 퍼졌기 때문이고, 유럽에서는 원래 연인 간에 카드를 주고 받았다는군요. 그리고 카드와 함께 여러가지 선물을 주고받곤 했는데, 그중에는 와인도 있었습니다.

발렌타인 데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은 무엇일까요? 여러 와인을 손꼽을 수 있겠지만, 저는 샤토 깔롱 세귀르(Chateau Calon-Segur)를 고르고 싶습니다. 18세기에 깔롱 세귀르의 주인이었던 니콜라스 알렉상드르 마르퀴스 드 세귀르 후작은 

"내가 와인을 만드는 곳은 라피트와 라투르이나, 내 마음은 늘 깔롱에 있소."

라고 할 정도로 샤토 깔롱 세귀르를 사랑했고, 깔롱에 대한 후작의 애틋한 마음은 그의 후손들이 와인 라벨에 그려 넣은 통통한 하트 표시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 하트 표시는 세월이 가면서 뜻이 조금 변해 남녀간의 사랑을 나타내게 되었고, 이제는 발렌타인데이의 완벽한 선물이 되었답니다. 

드라이하고 강건한 맛에 과일의 단 풍미와 향긋한 삼나무 향의 조화, 그리고 스파이시한 풍미와 동물성 향의 복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샤토 깔롱-세귀르. 발렌타인 데이에 선물받고 싶은 와인입니다.

<와인 관련 전문 블로그 'Cave de Maeng의 창고 속 이야기' 운영자 맹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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