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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포도가 섞인 와인의 맛은 어떨까요? - 까사 라포스톨 칸토 데 아팔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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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포도가 섞인 와인의 맛은 어떨까요? - 까사 라포스톨 칸토 데 아팔타

와인비전 2013. 9. 25. 08:40



세계 각국엔 엄청나게 많은 요리가 있습니다. 세계 3대 요리라 부르는 중국, 프랑스, 터키 요리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의 요리를 보다 보면 인간의 창의력은 정말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죠. 수 많은 세계 각국의 요리를 분류하는 기준 또한 다양할텐데, 식재료가 가진 고유한 특성을 잘 살려서 조리하느냐 아니면 여러가지 식재료를 섞어서 새로운 맛을 내느냐에 따라 나눠볼 수 있을 겁니다. 일본 요리의 경우엔 전자에 속한 것이 많고, 우리나라 요리의 경우엔 후자의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물론 딱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대체로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거죠.

와인도 엄청나게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수 많은 와인들을 위의 기준에 따라 나눠보면 한가지 품종을 주로 써서 만드는 버라이어탈 와인(Varietal Wine)과 여러 품종을 골고루 섞어서 만드는 블렌딩 와인(Blending Wine)으로 나눠질 겁니다. 보통 올드 월드는 블렌딩 와인, 뉴 월드는 버라이어탈 와인을 주로 만든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 만은 아닙니다. 블렌딩 와인이냐 버라이어탈 와인이냐는 와인 생산자의 양조 철학에 달린 문제일 뿐이죠. 

까사 라포스톨(Casa Lapostolle)의 칸토 데 아팔타(Canto de Apalta)는 뉴 월드인 칠레의 블렌딩 와인입니다. 모두 네 가지 품종을 섞어서 만들었는데, 와이너리의 말로는 까르메네르로부터 둥근 탄닌과 스파이시한 풍미, 메를로로부터 붉은 과일의 풍미와 산도, 까베르네 쇼비뇽으로부터 복합성과 우아한 구조감, 마지막으로 시라로부터 활력과 매력적인 향이 드러나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정말일까요? 직접 드셔보시고 판단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참고로 칸토 데 아팔타는 ‘아팔타의 노래(Song of Apalta)’라는 뜻입니다.

<와인 전문 블로그 'Cave de Maeng의 창고 속 이야기' 운영자 맹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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