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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후한 관능미 - 퀸타 데 라 퀴투드 코랄 데 깜파나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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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후한 관능미 - 퀸타 데 라 퀴투드 코랄 데 깜파나스

와인비전 2014. 1. 22. 09:40

모든 와인이 그런 건 아니지만 마실 때 저절로 이미지가 떠오르는 와인들이 있습니다. 청순한 아가씨, 건장한 젊은이, 어린 소녀, 말쑥한 신사, 고귀한 귀부인, 연륜이 느껴지는 어르신 등등… 마시는 동안 여러 형태의 모습이 머릿 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르죠. 그러한 이미지 중에선 ‘관능미’도 있습니다....

제가 마셨던 와인 중에서 관능미가 느껴졌던 와인으로는 라스 모라스 말벡(Las Moras Malbec), 두인 야닌(Duijn Jannin), 보데가 베네가스 돈 티부르치오(Bodega Benegas Don Tiburcio) 등이 있었습니다.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섹시한 기운이 느껴지는 와인이었죠. 게중에는 섹시를 넘어 퇴폐적인 느낌을 주는 것도 있었습니다.

관능과 열정의 나라 스페인에서도 그러한 와인이 나옵니다. 퀸타 데 라 퀴투드(Quinta de la Quietud)의 코랄 데 깜파나스(Corral de Campanas)는 아예 와인생산자 에브라르가 “섹시 와인(Sexy Wine)”이란 별칭을 붙였을 정도로 관능미가 퍼져나오는 와인입니다. 농후한 검은 과일향에 섞인 스모키한 내음, 볶은 견과류와 밀키하고 달콤한 코코넛 뉘앙스, 여기에 이어지는 그윽하고 기분 좋은 시가 향기는 묘한 기운을 한껏 전해주죠. 여기에 입안에 진득하게 달라붙는 탄닌의 느낌은 정말 퇴폐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깊고 어두운 겨울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할 와인을 찾는다면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와인 전문 블로그 'Cave de Maeng의 창고 속 이야기' 운영자 맹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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