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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짜 샹파뉴일까? - 슈렘스버그 블랑 드 누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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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짜 샹파뉴일까? - 슈렘스버그 블랑 드 누아

와인비전 2013. 10. 18. 11:01



“미국에는 샴페인이 없다!”

샹파뉴의 샴페인을 너무나 사랑했던 잭(Jack)과 제이미 데이비스는 1965년 미국에서 최초로 샹파뉴의 샴페인과 대결할 수 있는 와인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샹파뉴와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야 된다. 병숙성 등 양조방식과 품종은 물론 떼루아도 샹파뉴를 넘어야 한다."

프랑스가 아닌 곳에서 샴페인과 똑같은 방식으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이 물론 존재합니다. 스페인의 까바가 대표적이지요. 하지만 까바는 일반적으로 병숙성 기간이 샴페인보다 적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와인을 만드는 품종이 다르지요. 제이미 데이비스는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를 사용하여 미국 최초로 나파 밸리에서 샴페인과 똑같은 방식의 블랑 드 블랑과 블랑 드 누아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 퀄리티는 너무나 뛰어나서 돔페리뇽 등의 고급 샴페인과 겨뤄도 손색이 없는 것은 물론 누가 진짜 샹파뉴인지 구별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슈렘스버그의 명성은 점점 커지고 1972년 미국 닉슨 대통령과 중국 주은래 총리 사이의 역사적인 베이징 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슈렘스버그 블랑 드 블랑으로 냉전을 마무리하고 "평화를 위한 축배"를 들게 됩니다. 슈렘스버그는 역사적인 자리에서 세계 와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지요. 이후 미 대통령들이 국내외에서 여는 각종 국빈 만찬에서 단 일년도 빠지지 않고 매년 사용하는 축배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어떨까요? 쌀쌀한 바람이 부는 요즘, 연말 파티에 슈렘스버그와 샹파뉴의 삼페인을 같이 마셔보는 것은!

<웅진홀딩스 홍보팀 윤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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