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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데 리스칼 레제르바 200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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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데 리스칼 레제르바 2007

와인비전 2013. 5. 28. 11:08


마르케스 데 리스칼(Marques de Riscal)은 2006년 건립된 시티 오브 와인이라는 인상 깊은 건축물로 잘 알려진 와이너리입니다. 노벨상을 받은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한 이 건축물은 춤추는 무희의 치마를 형상화했다고 하는데 금빛과 보랏빛으로 물결치듯 이어지는 지붕이 아주 멋집니다. 

마르케스 데 리스칼은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와이너리입니다. 외교관이자 작가인 카밀로 우르타도 데 아메사가 마르케스 데 리스칼(Camilo Hurtado de Amezaga Marques de Riscal)은 1858년 리오하(Rioja)에 와이너리를 설립합니다. 스페인에서는 처음으로 바리크(barriques)을 사용하는 프랑스의 와인 양조 기술을 도입한 이 와이너리는 뛰어난 품질로 스페인 왕가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이후 와인이 점점 대중적으로 알려지자 위조 와인 생산을 막고자 철사로 만든 네트를 개발하여 병을 감싼 후 봉인하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이 철사 네트를 끊지 않고는 와인의 코르크 마개를 열 수 없게 만든 것이죠. 다른 리오하 와인에서도 이런 철사 네트를 씌운 와인을 볼 수 있습니다. 

마르케스 데 리스칼은 리오하 알라베사(Alavesa), 리오하 알타(Alta) 그리고 리오하 바하(Baja)로 구분되는 리오하의 지역 중 에브로(Ebro) 강 북쪽에 있는 작은 지역인 알라베사에서 생산됩니다. 이곳의 포도밭은 고도가 400~1,200m에 달하는 산기슭에 있으며, 강수량이 적고 백악질 점토와 석회암이 풍부한 척박한 토양을 가진 곳입니다. 리오하 와인 중에서 가장 섬세한 과실 풍미가 있는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죠.

마르케스 데 리스칼 레제르바는 템프라니오(Tempranillo) 90%, 그라시아노(Graciano)와 마주엘로(Mazuelo) 10%를 블렌딩해서 만들어집니다. 진한 석류석 색이 나는 이 와인은 검은 과일 향과 오크 향이 잘 어우러져 진하면서도 다채로운 풍미를 느끼게 합니다. 검은 자두와 체리, 삼나무와 가죽, 블랙 올리브, 시나몬과 올 스파이스, 부드러운 바닐라 등의 복합적 풍미가 매력적이고, 신선한 산도와 부드러운 타닌이 더해져 섬세하고 우아한 구조감이 돋보이는 와인입니다. 

<와인교육가 방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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