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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7색 와인투데이

문학과 와인의 만남 Terredavino와 Cesare Pavese

와인비전 2014. 4. 4. 10:50

<7인 7색 와인투데이> 

 

 새롭게 금요일의 7인 7색을 맡게 된 영어강사 엄수정 입니다.

 

 문학과 와인의 만남 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얼마전에 있었던 '체사레 파베세' 시음회에 다녀 왔습니다. 와인에 작가의 스토리를 얹거나 문학 작품속에 와인이 등장 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아예 한 작가의 작품을 주제로 전제 와인 라인를 만드는 경우는 드물어서 관심이 가더군여. (한국으로 치면 김소월 로제, 김유정 까베르네 쇼비뇽 이런 제목이 가능 하겠지요) 일단 체사레 파베세 라는 작가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었는데 피에몬떼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 이며 1908년 출생 이라고 합니다. 토리노 대학을 나왔고 파시스트 정권 하에서 창작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자 존 스타인벡, 어네스트 헤밍웨이, 윌리엄 포크너 등의 작품을 번역해서 이탈리아에 알렸고 반 파시스트 비평서를 출판한 협의로 투옥 되기도 했습니다. 파베세의 작품중에서 <당신의 고향>, <아름다운 여름>, <언덕위에 집>, <고독한 여인들>, <라 루나 에 이 팔로> 다섯개의 작품이 테레다비노 와이너리에 의해서 체사레 파베세 와인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테레다비노는 피에몬떼 바롤로 최대의 와인 생산자 조합 입니다. 지역의 와인 조합과 지역 출신의 작가와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를 보여 줄지 자못 기대가 되었습니다. <Tra Donne Sole, 고독한 여인들> 이란 작품 제목을 딴 이 와인은 쇼비뇽 블랑과 샤르도네를 결합한 흔히 볼 수 없는 블랜딩을 가졌습니다. 쇼비뇽 블랑이 주는 신선함과 과실의 아로마가 첫 느낌을 장식 한다면, 샤도네이가 주는 질감과 바디감이 후반부를 감싸주는 와인 입니다. 여름날 나무 그늘에서 친구들과 간단한 안주를 놓고 가는 피크닉에 딱 어울리는 와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BGM 으로는 역시 '벚꽃 엔딩' 이 제격 이겠지요.

 



-와인 애호가 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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