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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7색 와인투데이

살집이 올라 봄에 어울리는 와인

와인비전 2014. 4. 7. 12:24

날씨가 따뜻해지고 벚꽃이 한 달이나 빨리 만개한 요즘 지난번과 같이 산뜻하고 시원한 화이트와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보르도가 아닌 부르고뉴 지역, 그중에서도 Macon에서도 개성이 강한 Pouilly-Fuisse 와인입니다.

 


최근에 마셔본 와인 중에서도 뿌이퓌세의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있는 와인으로, 이 와인을 생산하는 곳은 1969년 Geard Valette이 아버지로부터 약 3ha에 달하는 작은 포도밭을 물려받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현재는 포도밭을 늘려 11ha에 다다랐고 Gerard Valette와 그의 아들 Philippe Valette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1992년 자신의 이름으로 첫 빈티지를 세상에 선보이고 짧은 히스토리지만 지금까지 장인정신에 마음으로 와인을 생산하여 20년이 조금 넘은 지금 빠르게 소위 '와인을 좀 마신다.'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린 도멘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발렛 패밀리가 생산하는 '뿌이 퓌세'는 바디감이 좀 있고 잘 익은 복숭아 같은 스톤 프룻 류에 과실과 버터리, 견과류, 토스티한 헤이즐넛, 미네랄 터치와 알맞게 젖어 있는 크리스피한 산도 등을 표현하며 농후하면서도 차분하게 우아함을 전달해 줍니다. 일반적으로 영할 때는 풍미가 조금 부족함을 주기도 하지만 병에서 숙성이 진행되면 말랑말랑한 살집이 붙어 풍만하고 요즘 산들산들 부는 봄바람처럼 기분 좋은 향과 매력적인 유질감을 보여주는 화이트와인입니다. 또한, 토스티함이 느껴지지만, 그에 반해 바닐라 뉘앙스는 적으며 드라이 와인이지만 양조 전에 잘 익은 포도에서 전달되는 감미가 인상적이네요.

 


이곳은 화학비료나 제초제 사용을 하지 않고 자연이 인간과 포도에 선물하는 테루아 그대로를 최대한 와인에 담으려 노력하는 발렛 패밀리의 와인, 뿌이 퓌세 2007 트라디션(Pouilly Fuisse 2007 Tradition, Domaine Valette)을 사랑하는 사람과 꼭 한번 즐겨보세요. 곧 여름이 올 것 같은 요즘 행복이 두 배로 늘어납니다~~^^

 

<살롱뒤뱅 - 르끌로 수석 & CMS 공식 소믈리에 최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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