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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새로운 시작, '샴페인' - 고네 로와 솔레이 브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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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새로운 시작, '샴페인' - 고네 로와 솔레이 브뤼

와인비전 2013. 8. 23. 08:47



어제는 저를 많이 아껴주고 배려해주던 팀장과의 마지막날이였습니다. 저는 고마움의 표시로 샴페인 '고네 로와 솔레이 브뤼(Gonet Roy Soleil Brut)'를 선물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을 사회에서 보냈지만 제게 지난 1년처럼 큰일이 많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힘이 들었고, 그런 어려움속에서도 많은 의지가 되어 견딜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샴페인은 축하의 와인입니다. 샴페인을 만들 때는 1차 발효를 끝낸 와인을 효모와 함께 병속에 넣고 비스듬히 병을 거꾸로 세워 하루에 1/8 바퀴씩 천천히 돌립니다. 르미아주라고 불리는 작업이지요. 이 과정을 통해 효모 찌꺼기가 병 입구로 모입니다. 병을 조심스럽게 소금을 넣은 얼음물에 담궈 효모 찌꺼기를 얼리고 병을 오픈합니다. 탄산가스와 함께 얼어붙은 효모 찌꺼기가 병 밖으로 튀어나오게 되지요. 효모 찌꺼기는 샴페인에 진한 풍미를 남깁니다. 마치 사람의 만남처럼 와인 구석구석에 녹아들어 다양한 풍미와 아쉬운 여운을 남기고는 병 밖으로 사라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샴페인은 축하의 와인으로 많이 쓰이지만 실은 이별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지요.

축하와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은 모두 같은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쉬운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며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웅진홀딩스 홍보팀 윤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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