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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정통 식후주 - 가야 그라빠 디 바르바레스코 본문

7인 7색 와인투데이

이탈리아의 정통 식후주 - 가야 그라빠 디 바르바레스코

와인비전 2013. 6. 20. 10:00



그라빠(Grappa)는 와인을 만들고 난 후 남은 찌꺼기인 뽐마체(Pomace), 또는 마르크(Marc)를 발효시킨 후 그것을 다시 증류시켜 만든 술입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1960년대까지 그 붐을 이루다가 1970년대부터 소비가 급감하기 시작했는데 이유인 즉, 포도 압착 기술의 발달로 인해 포도즙을 완전히 짜내어 뽐마체의 질이 대폭 하향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몇몇 업체에서 단일품종 그라파를 출품 했고 양조방식 개선과 함께 품질 향상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지금의 그라빠와 같은 좋은 퀄리티의 식후주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라빠는 이탈리아 전 지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가격대와 종류도 천차만별이지만 크게 띠삐까 그라파(혼합종 사용)와 모노비띠뇨 그라파(단일 품종 사용)으로 나눌수 있으며, 모노비띠뇨 그라파는 숙성 방법에 따라 또 여러 종류로 나뉘게 됩니다. 

마시는 방법은 그라빠 전용잔이나 튤립 모양의 리큐르 잔을 사용하여 서브되는데 현지에서는 식사를 마치고 스위트한 빈산토를 마신 뒤, 드라이한 그라빠를 단숨에 넘기는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 입을 행궈냈으니 식사를 다시 시작해볼까요? " 농담으로 한 말이었지만, 신기하게도 그라빠를 단숨에 마시고 나니, 식사를 하지 않았던 처음처럼 아주 깔끔하게 입안이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증류주이기 때문에 일반 와인보다 더 장기간 보관이 가능해서 천천히 더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그라빠! 식사 끝나고 한 잔 어떠세요?^^

<끼안티 클라시코 앰베서더 수상자, Bar 153 쏘믈리에 조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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