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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7색 와인투데이

퀘벡 와인을 소개합니다.

와인비전 2014. 5. 20. 16:38

지난 주는 개인적인 일로 크로아티아 와인을 시음하지 못해서, 오늘은 퀘벡 와인을 소개합니다. 퀘벡 주는 캐나다 동부에 주로 프랑스계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이죠. 캐나다에서는 가장 넓은 주이며, 두번 째로 인구수가 많은 곳입니다. 이 곳은 지리적으로는 캐나다에 속해있음이 명백하지만, 주로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독자적인 문화를 가진 곳입니다. 그래서 퀘벡 영화나 문학 작품에서 그들만의 정체성이 잘 드러납니다. 역사적으로 퀘벡은 끊임없이 독립을 주장해왔으며, 아직도 프랑스어 사용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프랑스에도 속하지않고, 캐나다인도 아닌 정체성의 혼란과 다문화의 혼재 속에서 그들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퀘벡 와인에서도 그런 특이성이 드러나는지 궁금해서 퀘벡와인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1535년, 프랑스 탐험가인 Jaques Cartier가 퀘벡 인근에 위치한 '올리언스 섬'이라 불리는 곳에서 많은 야생 포도나무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그 섬을 '바쿠스의 섬'이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러나 짧은 여름과 추운 겨울의 퀘벡 기후에서는 포도재배가 회의적이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재배방법을 시도한 끝에, 다른 포도 품종과 다른 와인 양조법을 개발합니다. Richard Lauzier, 퀘벡 농수산식품부(MAPAQ) 소속 농업 경제학자는 추위에도 견딜 수 있고,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할 능력이 있는 하이브리드 식물을 개발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다른 개척자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퀘벡 각지에서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퀘벡은 캐나다 내에서 와인 소비량이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MAPAQ에 따르면 퀘벡에는 200개 이상의 포도원이 있고, 퀘벡포도원협회(AVQ)에 따르면, 50에서 60명 정도의 포도원 소유자가 있습니다. 그들의 총 생산량은 연간 대략 900,000병 정도입니다. 퀘벡 내 와인 생산자들의 판매 네트워크는 퀘벡주류협회(SAQ)에 의해 통제되고 있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퀘벡과 퀘벡 와인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퀘벡의 대표 와인 하나를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Les grands vins du Quebec 2011에서 대상을 받은 'VIGNOBLE DU MARATHONIEN' VENDANGE TARDIVE 와인입니다. 이 와인의 핵심은 바로 '인내'입니다. 포도가 밤색에 가까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하면 포도송이가 굉장히 달곰하고 아로마틱해지죠. 디저트 와인으로 추천해드리며, 이 인내의 와인 한 잔에서 끊임없이 자기 정체성을 찾으려는 퀘벡 정신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와인새내기 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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