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좋고 가격 좋은 와인이라 함은 바로 이런 와인 - 다이나스티아 비방코 크리안자

전 세계에서 만드는 와인의 종류는 밤하늘의 별 만큼이나 많습니다만 그중에서 정말 맛있는 와인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요. 더욱이 맛과 향이 좋은데다가 가격까지 착한 와인을 찾기란 녹록치 않은 일입니다. 좋은 와인은 평론가들의 눈에 띄기 마련이고, 그 순간 높은 점수와 함께 가격이 위로 치솟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좋아하는 와인을 발견하게 되면, “제발 이 와인이 평론가들의 눈에 띄지 않게 하소서!”하고 기원하곤 합니다.

다이나스티아 비방코 크리안자(Dinastia Vivanco Crianza)는 비록 와인 스펙테이터와 로버트 파커의 눈길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아직도 좋은 가격을 지닌 와인들 중 하나입니다. 스페인 와인들은 가격 대비 퀄리티가 훌륭한 것들이 많은데, 이 와인 역시 뛰어난 맛과 향을 보여주지만 가격은 4만원 중반대로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로버트 파커로부터 90점을 받았고, 와인 스펙테이터로부터는 90점과 함께 2011년 최고의 와인 100선 중 59위에 랭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리오하에서 4대째 와인을 만들고 있는 보데가스 다이나스티아 비방코의 노하우가 들어간 이 와인에서는 서양자두와 체리, 딸기, 빌베리의 단내 나는 과일향이 풀씬 풍기고, 우아한 나무향과 허브, 견과류 등의 다양한 향이 피어오릅니다. 맛을 보면 품질 좋은 산도와 함께 붉은 과일과 나무, 허브, 스파이스 등의 풍미를 맛볼 수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맛과 향이 더욱 복합적으로 변화합니다. 지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천천히 마시면 아주 좋은 와인이지요.

<와인 전문 블로그 'Cave de Maeng의 창고 속 이야기' 운영자 맹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