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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을거야’ 시리즈 2탄 : 하모 유비끼를 그리며 본문
6월에 순천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때가 때이니만큼 이때가 아니면 먹을 수 없는 하모 유비끼를 먹으러 여수에 들렀지요. 4월에서 11월에만 먹을 수 있는 갯장어를 육수에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을 하모 유비끼라고 합니다. 보들거리는 식감과 담백한 맛. 바다를 옆에 두고 낙조를 감상하며 즐기는 저녁 한 상.
갯장어의 식감을 해치지 않을 부드러운 질감과 과하지 않은 향을 지닌 와인이 있으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난 것이 샤도네이. 이제껏 마셔 본 와인들의 시음기를 훑어보다가 이 와인이면 하모 유비끼랑 잘 어울리겠다 싶었습니다.
레몬, 사과를 비롯한 감귤류의 향이 만들어내는 산미와 더불어 느껴지는 미네랄리티로 샤블리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핸드픽트 샤도네이(Handpicked Chardonnay). 트위스트 캡이라 오픈도 간편한 휴대성까지 두루 갖췄습니다. 11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이 녀석을 들고 가는 날에는 식당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숙소를 잡아야겠습니다.
<즐거운 글을 쓰는 村筆婦 백경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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