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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 뒤 랑그독 AC - 도메인 페레 로제, 클로 시라 레온 2003 본문

7인 7색 와인투데이

코토 뒤 랑그독 AC - 도메인 페레 로제, 클로 시라 레온 2003

와인비전 2013. 3. 26. 10:00


지난 주 금요일에 열린 테이스팅 세션의 주제는 바이오 다이나믹 와인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일 시음에는 참석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주최자의 친절한 배려로 작은 비커에 보관한 와인을 다음 날 시음할 수 있었습니다. 

필립 파칼레를 포함한 8개의 와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와인이 바로 클로 시라 레온입니다. 다른 테이스팅세션 패널분들도 이 와인에 높은 점수를 주셨더군요. 평균 95점을 받아 1등을 차지했습니다.  

연한 핑크색 바탕에 꽃이 그려져 있는 예쁜 레이블이 먼저 눈에 띄는데, 포도원 주변의 붉은 토양, 꽃과 관목(garrigues)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합니다. 

와인메이커이자 오너인 마리엔 소리아(Marlène Soria)는 부동산 중개업자로서 일하다가 1973년 남편과 함께 프랑스 남부 랑그독 지역의 코뮌인 세인트 파르고아(St. Pargoire)에 정착합니다. 처음에는 취미로 포도나무를 경작하다가 본인이 만든 1990 빈티지 와인이 프랑스 최대 출판사 중 하나인 아셰트(Hachette)사에서 발행하는 와인가이드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후 세계 각국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현재 마리엔 소리아의 와인은 좋은 균형감과 섬세함, 숙성 잠재력을 가진 와인으로 알려져 랑그독에서 생산되는 가장 비싼 와인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도메인 페레 로즈는 붉은색 진흙이 섞인 석회석 토양으로 된 낮은 관목으로 둘러싸인 26 헥타르의 포도원에서 100% 유기농으로 와인을 만들어냅니다. 클로 데 시스트(Clos des Cistes), 퀴베 라파엘(Cuvée Rafael) 등 몇 가지 와인이 생산되며 그 중 클로 시라 레온(Syrah Leone)은  90% 시라와 10% 무흐베드르를 블렌딩하여 만든 와인입니다. 

블랙커런트, 체리 등 농축된 검은 과일 풍미와 퇴비, 동물성 풍미의 결합이 절묘합니다. 적지않은 산도에 단단한 타닌이 더해져 빈틈없는 구조감과 존재감이 확실한 여운 또한 좋은 인상을 남김니다. 시간에 따라 계속 변하는 와인의 풍미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음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와인 교육가 방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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