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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등심구이에 잘 어울릴 생떼스테프의 샤토 르 크록 본문
바베큐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며칠 전 바베큐 가든파티에 초대되었습니다. 시내 한복판 빌딩 숲 가운데 위치한 자그만 정원에서였지만 서울에서 맛보기 어려운 분위기였습니다. 나는 스파클링 로제를 한 병 들고 갔고 레드 와인은 호스트가 준비해 놓고 있었습니다. 잘 칠링된 스파클링 로제는 식전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이었죠. 어렵게 피워낸 숯불에서는 한우 등심이 구어져 나왔습니다. 오래 앉아 있을 수 없던 사정이라 레드 와인은 손을 대지 않고 스파클링 로제로 끝냈지만 이런 분위기와 음식에 어떤 와인이 어울렸을까 생각하다 샤토 르 크록(Chateau Le Crock)을 떠올렸습니다.
일반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생떼스테프(St. Estephe)는 메독 와인 중에서 덜 세련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향도 잘 익은 과일 보다는 풀향이 섞여 있고 입에서 느껴지는 타닌도 거친 편이죠. 그렇지만 잘 숙성되면 오히려 거친 요소들이 깊고 오묘함을 더해 주는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와인만 테이스팅할 때 보다는 음식과 같이 하기에 좋은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도 조금 거친 바베큐에 잘 어울립니다. 와인 가격이 좀 되니 조금은 격조있는 한우 등심 바베큐와 함께 하면 최상의 선택이 아닐까요? 등심에서 나오는 육즙과 조화를 이루고 입안에 남는 기름끼를 말끔하게 씻어주는 타닌이 제 역할을 하는 것이죠.
2006년 빈티지를 몇 번 테이스팅했습니다. 향도 좋고 강하고 구조도 좋고 타닌도 그렇게 거칠지 않았습니다. 썩 좋은 빈티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잘 익은 까시스, 블랙베리, 담배잎, 흙, 등등… 그렇지만 잔향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습니다. 와우! 하는 와인은 아니지만 편하게 마시기에 좋은 와인이라는 생각입니다.
샤토 르 크록은 레오빌 뿌아페레(Leoville Poyferre)와 같은 주인 소유로 같은 와인메이킹 팀이 와인을 만듭니다. 2009년 레오빌 뿌아페레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을 받을 정도로 최근 최고의 성가를 누리는 와인메이킹 실력이다 보니 샤토 르 크록의 품질도 같이 좋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포도밭도 생떼스테프의 최고 스타 꼬데스뚜넬(Cos d'Estournel) 포도밭과 인접해 있는 좋은 포도밭이고, 평균 수령도 40년 가까이 된다고 하는군요. 그랑 크뤼 못지 않은 와인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텐데 아직 그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격 대비 밸류가 높은 와인으로 평가 받고 있죠. 아마도 그 수준에 만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통적인 메독 스타일 와인으로 조금은 캐쥬얼한 등심 바베큐에 어울릴 와인을 찾는다면 가격도 그렇게 높지 않고 음식과도 잘 어울릴 샤토 르 크록을 추천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르 끌로, Salon du Vin Seoul 대표 박흥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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