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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꽃으로 化하다 2편 – 모스카토의 향을 닮은 자귀나무 꽃을 아시나요? 룽가로띠 론도 모스카토 스푸만테 본문
때는 4월이라 하나 바람은 냉랭, 하늘은 우중충, 시국은 어수선. 다른 해 같으면 하얗게 팡팡 터질 벚꽃을 기다렸을 것이고 뒤이어 여름 밤 불꽃놀이의 낭만을 기대했을 때인데, 지금은 혹시나 하늘에 버섯 구름이 생기지 않을까, 날아가는 새가 갑자기 떨어지는 건 아닐까를 걱정하다 보니 산뜻하게 기분 전환이 될 만한 기억들을 꺼내보게 됩니다.
여름에 산에 오르다 보면 부는 바람에 가볍게 실려 오는 상쾌한 향을 맡게 될 때가 있습니다. 단 향인데 들큰하지 않고 감귤류의 신선하고, 상큼한 향이 지친 걸음에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듯 하지요. 몇 년 전에 이 향이 자귀나무 꽃의 향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영명(英名)으로는 '실크 트리(silk tree)'라고 하더군요. 겐조에서는 이 꽃의 향을 담은 향수를 같은 이름으로 내기도 했고요.
3,4년 전 여름 휴가로 완도에 간 적이 있습니다. 밤중에 완도 타워가 있는 공원을 산책하면서 가볍게 내려 앉은 자귀나무 꽃향에 취해서 '완도의 여름 밤은 참으로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 시리즈를 결정한 후 가장 먼저 꽃과 어울리는 와인의 이미지로 떠오른 와인이 바로 자귀나무 꽃과 룽가로띠 론도 모스카토 스푸만테(Lungarotti, Rondo Moscato Spumante)입니다.
복숭아와 감귤류의 달콤하고, 신선하고, 상큼한 맛과 깨끗하고 가벼운 질감. 자귀나무 꽃의 수술들이 터지듯 펼쳐진 모양은 이 와인의 가는 버블을 닮았습니다. 여름 밤이면 힘들이지 않고 누구나 맡을 수 있는 자귀나무 꽃의 향내처럼 이 와인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약한 알콜과 거부감 없는 맛을 가졌지요.
올 여름에도 자귀나무 꽃의 향을 맡고, 가벼운 모스카토를 시원하게 즐기면서 여름 밤의 낭만을 즐길 수 있겠지요?
<즐거운 글을 쓰는 村筆婦 백경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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