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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erno Pinot Nero, Feudi del Pisiotto 2011 본문
와인 모임은 항상 우려와 기대를 함께 가지고 참석하게 됩니다.
새로운 와인을 만나게 될 기대감이 큰 만큼 '오늘은 카드를 잘 지켜야지.'하는 굳은 결심도 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결심 따위는 느낌이 '通 하였는냐?'를 묻는 듯
거침없이 미각과 후각을 치고 들어오는 녀석을 만나게 되면 여지없이 무너지게 됩니다.
향을 맡고, 한 모금을 입에 담아, 목구멍으로 넘기고 뒤에서 느껴지는 여운까지 살뜰하게 느끼고 난 뒤
당황한 듯 만족한 미소를 짓게 된다면 이미 게임 오버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와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면
저는 분명히 조만간 카드 영수증에 락 스타처럼 의기양양한 사인을 하고 있을 겁니다.
부르고뉴 이외의 피노누아라고 해도 사실 기대를 살짝 접고 시음을 시작하는 게 보통인데
시음 전부터 이탈리아 시실리아의 피노누아라니 궁금하다는 생각으로 시음을 했습니다.
궁금함의 밑에는 '얼마나 하나 보자.'하는 심술맞은 생각이 아마 대부분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제 우려를 비웃으며 '좀 놀랐을 거다.'라고 하듯이 모습을 보여 준 레테르노는
피노누아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미덕을 갖췄습니다.
가늘가늘한 바디에 강하고 날카로운 탄닌, 붉은 과일과 허브 신선함, 부드럽게 오크 숙성된 깊은 풍미까지.
현재의 여리고 산뜻한 모습도 좋았지만 조금 더 숙성이 된다면 아마도 풍미의 부피는 더 커지고,
도드라지는 산미도 조금 더 부드럽게 다른 것들과 함께 어울려 줄 것이라는 기대도 됩니다.
특히나 좋은 피노누아에서나 느낄 수 있는 여린 듯 강한 날카로운 탄닌의 매력이 자꾸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
카드를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 따위, 번번히 무릎을 꿇고 마는 이 여린 다짐은 도대체 왜 자꾸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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