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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에 김장을 담근 지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어떤 김치는 잘 익어가고 있을 것이고, 어떤 김치는 아직 덜 익었을 것이고, 또 어떤 김치는 보관을 잘못해서 벌써 신김치가 되었을지도 모르죠. 잘 익은 김치를 보면 침이 꿀떡 넘어가다가도 뭔가 하나 부족하다는 걸 느낍니다. 네, 단백질. 바로 고기죠. 쇠고기도 좋지만 김치하고 잘 맞는 고기는 뭐니뭐니해도 돼지고기. 그 중에서도 된장이나 생강 넣고 삶은 돼지고기라고 봅니다. 기름기가 적당히 낀 삶은 돼지고기를 잘 익은 김치와 함께 먹는 그 맛! 캬~ 한겨울의 별미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다보면 자연히 술 한 잔이 그리워지는 법이죠. 잘 익은 김치와 삶은 돼지고기는 어떤 와인과 함께 먹어야 할까요? 돼지고기가 있으니 레드 와인?..
소믈리에, 대학교수, 와인 블로거, 와인 교육가, 작가, 와인 애호가, 와인수입사 대표. 이렇게 와인을 사랑하는 일곱 명이 여러분께 매일 한 종류의 와인을 추천해드립니다. 그 와인은 쌀 수도 비쌀 수도 있고, 흔할 수도 귀할 수도 있으며, 레드일 수도 화이트일 수도 있습니다. 깊은 사연을 간직한 와인일 수도 있고 별 생각없이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일 수도 있죠. 무엇을 추천하든 그 와인을 선택해서 마실 지 안마실 지는 읽는 분들의 자유. 일곱 명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7인의 와인 추천기, 7인 7색 와인 투데이! 2013년 1월 9일 수요일부터 시작합니다.
호주 리즐링의 역사는 1838년에 '윌리암 마카써(William Macarthur)'가 뉴 사우쓰 웨일즈(New South Wales)의 펜리쓰(Penrith) 근교에 리즐링 포도나무를 심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리즐링은 1990년대 초반에 샤도네가 인기를 끌며 재배지를 급격히 늘리기 전까진 호주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청포도였습니다. 따스한 호주 날씨는 리즐링의 껍질을 두껍게 만드는데, 때때로 그 두께가 독일산 리즐링 껍질의 일곱 배가 될 때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특성을 지닌 호주산 리즐링 와인은 병 속에서 숙성이 덜 되었을 경우엔 오일리한 구조감에 시트러스 풍미를 보여주며, 숙성되어 가면서 신선한 풍미와 산도가 부드럽게 밸런스를 이룹니다. 호주 리즐링 와인은 산화 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스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