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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7색 와인의 월요일을 책임질 그 남자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와인은 항상 쉬운 상대였습니다. 비위를 맞추기 위해 쩔쩔매야 하는 까탈스런 상사도 아니었고, 말이 샐까 두려워 입조심해야하는 커다란 입을 가진 동료도 아니었죠.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편안하게 입던 옷 그대로, 운동화 신고 찾아가도 좋은 친구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랬던 내 친구 와인이 어느 날인가부터 앞에 서면 은근 긴장되고, 눈을 똑바로 마주칠 수 없는 부담스런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가만히 그 이유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답은 간단했습니다. 와인에게 딴 맘을 품었던 게 이유였던거죠. 와인을 그 자체로 즐기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와인의 모든 것을 분석하고 속속들이 다 알고자 했던 것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문제점을 알았으니 이제..
일요일, 휴일이기도 하지만 내일을 준비하기도 해야 하는 날. 계속되는 추위로 집에서 꼼짝하고 싶지 않은 때. 오늘은 마음껏 '잉여이고 싶어라'를 부르짖고 싶은 순간. 냉장고에서 닥닥 긁어 모은 과일, 밥 챙겨 먹기도 귀찮은 나의 빈 위장을 위해 나뒹구는 빵 한 쪼가리와 냉장고에서 오늘내일 하는 브리치즈. 그리고 파인애플, 리치, 복숭아의 향이 압도적인 '더 타파스 와인 컬렉션 중 베르데호(The Tapas Wine Collection - Verdeho). 와인의 섬세한 향과 발란스, 미네랄이 어쩌구저꺼구 하는 건 전문가들에게 맡겨버리고, 우리는 단순하고 행복한 휴일의 잉여 놀이를 즐겨 보아요. 알콜이 다소 강해 (13.5%) 휴일 버라이어티나 드라마를 보는 순간 까무룩 잠이 오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잠..
와인메이커 프랑소와 코따(Francois Cotat)와의 만남은 나에게 명품 와인을 만드는 장인정신을 알게 해 준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2010년 4월 프랑스 루아르(Loire) 지역부터 나의 본격적인 와이너리 스터디 투어가 시작되었는데 영국 최고의 와인상(wine merchant)을 통해 그와의 미팅이 주선되었습니다. 최고의 상쎄르(Sancerre) 와인을 만든다는 집에 간판 하나 없다는 것이 놀라웠지만 첫 만남 때 내 눈 앞에 나타난 그의 모습은 더욱 놀라웠습니다. 내가 상상했던 멋진 사무실에 말끔한 복장을 입은 거만한 비지니스맨의 모습은 찾을 수 없고, 흙 묻은 청색 작업복 차림의 투박한 농부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같이 와인을 테이스팅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의 와인사업에 대한 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