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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와인 - 쇼칼란 쉬라즈 본문
간만에 와인 레스토랑을 방문한 A씨,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와인을 마실까 고민합니다. 결국 A씨는 와인리스트에서 가장 싼 와인을 주문합니다. 그리고는 잠시 후 싼 게 비지떡이라는 옛말을 되뇌며 후회를 합니다. 현명한 당신은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십니까?
저라면 하우스 와인을 주문하겠습니다. 각 레스토랑 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보통 레스토랑에서 하우스와인을 선정할 때 가격대비 효용성이 커야한다는 점은 공통적인 관심사일 것입니다. 하우스 와인은 말 그대로 그 레스토랑을 대표하는 와인이기 때문이죠.
경제활동에서 말하는 가치(Value)란 비용(Cost)에 대한 기능(Function)을 말합니다. 최소의 비용으로 하우스와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능을 가지고 있는 와인이라면 그야말로 그 레스토랑의 대표와인이 될 자격이 있는 것이겠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편안한 풍미를 갖춘 하우스 와인들 중 한 녀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칠레 마이포밸리의 쇼칼란(Chocalan) 쉬라즈(Shiraz)입니다. 오랜 세월 칠레에서 와인병 전문업체를 운영하던 토로 하네커(Toro Harnecker)씨의 꿈은 그 병을 채울 포도주를 생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쇼칼란이라는 브랜드로 이루어냅니다.
검은 과일과 자두향, 초콜릿과 바닐라 풍미가 은은하며, 중독성이 강해서 일단 글라스로 한 잔을 시킨 손님은 거의 대부분 한 잔 더 마신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쇼칼란...Believe it or not...
<삼청동 쉐 시몽(Chez Simon) 오너 쉐프 심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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