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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신 그리고 견우와 직녀 - 억압당한 자유를 위한 와인 '알타이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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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신 그리고 견우와 직녀 - 억압당한 자유를 위한 와인 '알타이르'

와인비전 2013. 3. 22. 10:30


금요일 그남자입니다.

쌩떼밀리옹 지역의 그랑 퀴리 클라세 중 하나인 샤또 다소(Chateau Dassault)와 칠레의 대표 와이너리인 산 페드로는 50:50으로 합작 투자하여 칠레에서 와인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독수리자리 중 가장 밝은 별 '알타이르' 입니다.  

알타이르는 아랍어로 '나는 독수리'라는 의미인 النسر الطائر(안-나스르 아트-타이르)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알타이르의 신화에서 제우스는 독수리로 변해 날아가다 트로이의 아름다운 왕자 '가니메데'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를 납치해 올림푸스 산으로 데려옵니다. 그곳에서 제우스는 가니메데 왕자에게 신을 위해 술을 따르는 일을 시킵니다.

독수리 자리의 가장 밝은 별 알타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견우성으로 불립니다. 재미있지요. 견우와 직녀의 전설은 모두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까마귀와 까치가 은하수를 놓아 주고, 견우와 직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그렇게 별은 빛나고, 날이 밝으면 다시 이별을 하는 것이지요.

이 두 신화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왕자 가니메데는 납치를 당했으며, 견우와 직녀는 사랑해도 만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바로 '억압당한 자유'가 공통점인 것이지요. 이런 생각을 해서 그런지 저는 답답할 땐 알타이르를 마시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가니메데 왕자의 납치극을 벌인 '알타이르(날으는 독수리)'는  견우와 직녀의 아름다운 사랑이며, 안타까운 이별입니다. 그리고 억압당한 자유를 찾기 위한 와인 한 잔이며, 시간이며, 저항이지요.

칠레의 최고급 와인 중 하나인 알타이르는 까베르네 쇼비뇽, 까르미네르, 메를로가 블랜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까르미네르의 특징은 크게 보이지 않아 까르미네르를 싫어하는 분들도 거부감 없이 즐기기 좋습니다. 바닐라 터치가 살짝 느껴지며 진한 블랙커런트의 풍미를 지니고 있으며 구조, 발란스, 피니쉬, 인텐서티와 복합미 모두 뛰어난 와인으로 가격 대비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풀바디에 하이 타닌이며 미디엄 산도를 지녔습니다.

알타이르는 큰 나무통에서 발효한 후 15~18개월 동안 100%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합니다. 포도원은 해발 600~800미터 사이에 위치한 칠레의 알토 카차포알 밸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나무 한 그루당 1Kg 미만으로 소출량을 줄여서 한정 생산합니다. 알타이르의 아래 등급으로는 시데랄(SIDERAL)이 있습니다.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즐거운가요? 사는 것이 녹록치 않은가요? 여러분도 알타이르가 필요한지 아닌지 궁금한 주말입니다.


<웅진홀딩스 홍보팀 윤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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