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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비전www.winevision.kr의 7인7색七人七色 칼럼의 수요일분을 맡게 되어 프로필을 쓰게 되었다. 칼럼 제목이 ‘칠인 칠색’이라니 일곱 색깔 무지개 생각이 나고 멋지기도 하다. 사실 무지개처럼 술도 초록색의 앱생트absinthe를 비롯하여 레인보우의 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색을 거개 다 가지고 있다. 그럼 나는 수요일 분을 쓰게 되니 빨, 주, 노...의 ‘노란색’이 되는건가? 내가 처음 본격本格 와인과 접한 곳은 일본 돗토리현鳥取県의 작은 마을 도하쿠쬬東伯町였다. 당시 일본인 친구 우마노馬野의 집에서 며칠 묵는 동안에 하루는 그가 “좋은데가 있으니 가 보자”며 뭣도 모르고 끌려 간곳이 와인 시음회였다. 그 때 뒤통수를 띵하게 만드는 대단한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아니, 이렇게 작은 시골..
모든 와인이 그런 건 아니지만 마실 때 저절로 이미지가 떠오르는 와인들이 있습니다. 청순한 아가씨, 건장한 젊은이, 어린 소녀, 말쑥한 신사, 고귀한 귀부인, 연륜이 느껴지는 어르신 등등… 마시는 동안 여러 형태의 모습이 머릿 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르죠. 그러한 이미지 중에선 ‘관능미’도 있습니다.... 제가 마셨던 와인 중에서 관능미가 느껴졌던 와인으로는 라스 모라스 말벡(Las Moras Malbec), 두인 야닌(Duijn Jannin), 보데가 베네가스 돈 티부르치오(Bodega Benegas Don Tiburcio) 등이 있었습니다. 조금씩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섹시한 기운이 느껴지는 와인이었죠. 게중에는 섹시를 넘어 퇴폐적인 느낌을 주는 것도 있었습니다. 관능과 열정의 나라 스페인에서도 그러한..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은 보르도 블렌딩 스타일 와인에서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와 함께 세 개의 축 중 하나를 구성하는 포도 품종입니다. 하지만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가 신대륙에서 단일 품종 와인으로도 많은 인기를 누리는 반면, 카베르네 프랑만 사용해서 만든 신대륙 와인은 찾아보기 힘들고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희귀합니다. 향이 뛰어난 카베르네 프랑이지만, 탄닌이 카베르네 소비뇽 만큼 많지 않아 현대 와인 애호가들이 만족할만한 바디가 나오지 않기 때문일까요? 제가 맛봤던 와인 중에서 카베르네 프랑을 주로 써서 만든 신대륙 와인이라면 미국의 코너스톤(Cornerstone) 와이너리에서 만든 스테핑 스톤 카베르네 프랑(Stepping Stone Cabernet Franc)을 들 수 ..
20ha에 달하는 싱글 빈야드에 샤또 라 비엘 꿔는 1780년대 프랑스 남서쪽에 귀엔(Guyenne) 지역에 있습니다. 1986년 이곳에 발전 가능성을 본 2명에 미국 사람에게 샤또가 넘어갔으며 최고에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 올드바인을 제외하고는 대대적인 설비들을 재정비하였습니다. 또한, 와이너리 건물을... 다시 지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최신식 설비와 양조 등 그리고 오너에 도르도뉴 Right Bank에서 좋은 품질의 와인을 만들고자 함에서 나오는 끊임없는 노력과 자본을 투자하고 있으며 미쉘롤랑의 팀에 Christan Veyry가 와인 메이커를 맡은 샤또이기도 합니다. 현재 Chateau La Vieille Cure는 25개국이 넘는 나라로 수출되고 대표 국가로는 프랑스, 영국, 미국 그리고 역시나 중국까..
장 귀용의 잘 익은 ‘샤또 그레이삭(Chateau Greysac)’ 오늘 소개드릴 와인인 ‘샤또 그레이삭’입니다. 메독지역의 크루브루주아 슈페리얼 등급입니다. 저는 사실 크루브루주아 와인들을 잘 안 마시는 편입니다. 이유가 딱히 있는 건 아니고, 항상 구매 순위에서 다른 와인에 밀렸지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마도 2~3년전에 마구잡이로 와인을 지르다 같이 구매한 것 같습니다. ‘뭘 마시면 이 꾸리꾸리한 기분이 치유...될까?’하면서 하나씩 뒤지다 고민을 시작했지요. 04빈이면 작황이 좋은 해도 아니고 크루 브루주아급이면 지금 마셔야지 더 놔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잽싸게 오픈했습니다. 기대는 손톱만큼도 없었습니다. 그냥 지금이 시음적기일 것 같아 오픈했습니다. 나름 숙성이 되서그런가 부엽토, 버섯, ..
오늘은 뽀이악 생테스테프에 이어 생쥴리앙의 화이트 와인을 소개하려 합니다. 메독지역의 4대 메인 지역 중에서도 제일 작은 규모의 aoc를 가지고 있는 생쥴리앙에서 그랑크뤼 3등급을 자리하는 샤또가 바로 라그랑쥬 입니다 1983년에 일본 산토리 그룹에서 인수하여 레오빌 라스카즈의 오너의 도움을 받아 2년간 대대적...인 투자 끝에 예전 보다 와인의 퀄리티가 향상되었지만 가격은 아직도 저렴한 와인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쥴리앙 지역에서 단 4ha의 포도밭에서 레 자름 드 라그랑쥬가 생산 되는데요, 보르도 주요 화이트 품종인 소비뇽블랑과 세미용 뮈스카델이 전부 블렌딩 되고 있습니다. 시트러스계열 과실향과 열대과일향이 동시에 느껴지며 허브와 흰꽃향이 화사하게 느껴지는 특징과 함께 상쾌한 산도와 입 안에..
"포도송이 줍는 사람들" 쌩 장 드 라보(St Jean de Lavaud) 사람들은 보통 제일 처음과 제일 마지막에 은근한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첫사랑, 첫키스, 마지막 열차, 마지막 담배(이걸 왜 돗대라고 부르는지는 잘 이해가 안됩니다) 등... 오늘은 2013년 12월 30일 올해의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 마지막 월요일이 뭐 대수겠습니까마는 왠지 아쉽고 차분해지는 하루에 어울릴만한 괜찮은 와인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미에(Millet)의 '이삭줍는 사람들'이라는 그림을 연상하게 하는 레이블이 인상적인 샤또 쌩 장 드 라보(Chateau St Jean de Lavaud) 입니다. 구지 레이블 그림의 제목을 붙인다면...'포도송이 줍는 사람들'이 어떨지... 레이블을 자세히 보면 1...
1678 영국은 전쟁중인 프랑스의 와인 수입을 전면 중지시킵니다. 최대 와인소비국인 영국은 와인을 조달하기위해 스페인과 프랑스로 눈을 돌리지요. 냉장시절이 없던 당시 포르투갈의 포르투항은 와인조달에 최적화된 장소였습니다. 육상이동이 필요 없이 배로 한번에 운송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당시 포르투갈과 영국은 해상무역이 매우 발달하였고 양질의 와인들이 영국으로 수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와인의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브랜디를 섞은 것이 포트와인의 시초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포트와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테일러’ 입니다. 1972년에 만들어졌으니 300년이 다 되가는 포트의 산 역사와 같은 곳이지요. 특히 빈티지 포트가 유명한데, 빈티지 포트는 숙성잠재력이 가장 큰 와인으로, 세계에..
살았느냐? 죽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샤또 크로아제 바쥬 98 이마트에서 와인세일을 한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살살 둘러보러 구경을 갔습니다. 간간히 눈에 끌리는 것이 있습니다. 몇 일 전부터 계속 좋은 리슬링이 마시고 싶었는데 프리츠학 카비넷을 삼만원대에 팔고 있어서 한참 고민을 했지요. 살까 말까 살까 말까 그러다 눈에 딱 띄는 와인이 있었습니다. 바로 ‘샤또 크로아제 바쥐 98’이였습니다. ... 언제부터인가 마트행사를 보면 올드빈티지가 한두 병씩 항상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메독의 크루브루주아급이였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참 소심해서 이런 80년대 크루부르주아급 와인은 잘 구입하지 않습니다. 저렴하지도 않은데 식초마실까 무섭더라고요. 그래도 역시 주저하지 않고 공략하시는 애..
윌리엄 페브르, 산에서 재배한 포도 - 에스피노 카베르네 소비뇽포도를 재배하기 좋은 환경을 지닌 칠레는 오래 전부터 올드 월드의 와인 생산자들에게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스페인의 토레스를 비롯한 많은 회사들이 칠레에 땅을 사거나 칠레 와인 회사들과 합자해 와인을 생산해왔고, 부르고뉴 샤블리에서 프르미에 크뤼를 생산해왔던 윌리엄 페브르(William Fevre) 역시 그러한 생산자 중 하나였습니다. 샤르도네를 재배하기 좋은 떼루아를 찾아 칠레로 건너간 윌리엄은 산 후안 데 피르퀘(San Juan de Pirque)에서 훌륭한 토지를 발견합니다. 윌리암은 즉시 땅 주인인 빅토르 피노 토르케(Victor Pino Torche)에게 땅을 팔라고 했지만, 빅토르는 그의 요청을 거절했죠. 대신 두 사람이 합작해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