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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백일장을 나간 적이 있다. 그때 운문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었다. 꽤 큰 대회였고, 대상은 교육감상이었는데 수상식도 화려해서 수상자들이 아주 큰 강당에서 수상식을 한 번 하고, 학교 조회 시간 때 구령대에서 상을 또 받고 그랬었다. 당시 상을 받고 나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그 이유라는 것이 너무 엉뚱했다. 대상은 운문과 산문을 합한 최고의 상이었는데 수상작이 초등학교 2학년 남자 아이가 쓴 단 2행짜리 시라는 점이었다. 내 시는 기억도 안 나는데 대상작은 지금도 기억이 나는 걸 보면 엄청난 충격이었던 것이 확실하다. 잠깐 소개해 보면, 무엇을 써야할 지 생각이 나지 않아 연필만 꼭꼭 씹고 있다. 요렇게 달랑 두 줄이었다. 대상 작품이 발표가 난 후 어찌나 화가 났던지 어린 마음에 혹시 이 대..
한때 쉐시몽 앞, 작은 공간에 비옥한 흙을 공수해 차곡차곡 깔고, 거기에 청양고추 모종을 심어 텃밭을 일군적이 있었습니다. 농약을 안뿌리고 고추농사를 짓는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들었지만, 레스토랑 앞에서 키우는 고추에 농약을 뿌린다는 거 자체가 불가능했기에 자연스럽게 농약 없이 키워 보았습니다. 첨엔 이름 모를 잡초 마냥 멋대가리 없이 자라더니, 어느 새 파란 고추가 듬성듬성 매달리기 시작하더군요. 음식을 만들다가 고추가 필요하면 문을 열고 잠깐 나가서 고추를 따서 바로 씻어서 파스타의 매운 맛을 내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였습니다. 화학비료나 농약없이 키운 유기농이라는 이미지 덕분이었는지 손님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습니다. 내친 김에 로즈마리와 바질도 심어서 키우기 시작했죠. 요즘 뜨는 ..
지금 표고 버섯은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능이나 송이 버섯만큼 귀하지는 않지만 밥상의 향기로운 식재료 중 하나지요. 3~4월이면 표고의 주산지인 장흥에서는 봄 표고가 수확됩니다. 그리고 5월 경이 되면 이것이 건조되어 장기 보관이 가능하게 되죠. 말린 표고를 불려서 사용하면 감칠 맛과 향이 배가 되지만 갓 수확한 생 표고의 향과 질감은 수확 철에만 잠깐 즐길 수 있는 싱그러운 경험입니다. 봄과 가을에 주로 수확되는 노지 표고는 가을보다는 봄에 수확한 것이 향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남도에 꽃구경하러 다니다가 지역의 장에 가 보면 아침에 작업한 표고들을 아주 착한 가격에 한 보따리씩 팝니다. 한 번 먹어나 보라며 손으로 뭉텅 찢어서 소금참기름장을 슬쩍 묻혀 입에까지 넣어 주는 농부의 손을 뿌리칠 수는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