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와인강의
- 와인시음
- WSET초중급
- TastingSessions
- 7인7색
- 소믈리에
- 와인공부
- 와인아카데미
- 소믈리에수업
- 7인 7색
- wine
- 와인교육
- WSET
- 스페인 와인
- Winevision
- 보르도
- 와인수업
- 프랑스 와인
- 화이트 와인
- 테이스팅세션
- 레드 와인
- 이탈리아 와인
- 와인학원
- 와인자격증
- 와인
- 소믈리에과정
- 와인비전
- 와인세미나
- cms
- 소믈리에자격증
- Today
- Total
목록스페인 와인 (34)
소믈리에자격증 와인비전 WSET
가을비가 내립니다. 곧 날씨는 추워지고, 추위에 질린 나뭇잎의 얼굴이 노란색이나 붉은색으로 바뀌겠죠. 어제까지 시원한 냉면이 떠올랐다면, 이젠 칼국수나 라멘이 그리워지기 시작할 겁니다.비 내리는 쌀쌀한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마실거리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 술과 커피? 둘 다 추위를 가셔주고 아늑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것들이죠. 그런데 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흠, 블랙러시안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한데… 원두커피 향이 가득한 와인은 어떨까요?보데가스 엘 니도(Bodegas El Nido)의 끌리오(Clio)는 호주 최고의 양조학자인 크리스 링랜드(Chris Ringland)가 스페인 무시아 지구의 아라고나 계곡에서 키운 카베르네 소비뇽과 모나스트렐 포도로 만든 와인입니..
뜨거운 정열의 땅 스페인의 테루아를 잘 이해하고 있는 보데가(Bodega) 출신으로, 진한 과일향 풍부한 레드 와인, 알미레즈(Almirez)를 소개합니다. 태양을 형상화한 것처럼 보이는 절구통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알미레즈는 이런 저런 재료를 넣고 정성껏 빻아 하나로 섞는데 사용되는 주방기구를 뜻합니다. 핸드믹서 같은 도구가 없던 시절, 신선한 계란 노른자에 마늘과 올리브 오일을 잘 섞어서 만든 아이올리(aioli)같은 소스도 이런 절구통에서 만들어냈습니다.서로 다른 재료가 섞여 하나의 어우러진 물질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나 그것이 음식일 때는 더욱 그렇죠. 알미레즈는 포도라는 단일 재료로 만든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그 맛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느낌은 마치 여러가지 재료를 ..
올 봄 반값 세일로 구입해 온 마르께스 데 아리엔조 크리안자(MARQUES DE ARIENJO CRIANZA) 2007입니다. 당시 2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구입했었고 사실 별 기대가 없었음을 살포시 고백합니다. 그때에는 리스칼(RISCAL)에만 욕심이 있었던 터라 이 와인은 안중에도 없었지만 리제르바(RISCAL RESERVA)와 크리엔자(ARIENZO CRIANZA)의 차이를 비교 테이스팅 해볼까 싶어 재미삼아 구매한 와인이었답니다.그리고는 시간이 흘러 구매 동기는 커녕 구매 사실 조차도 새까맣게 잊어버렸었는데, 며칠 전 퇴근길에 동네 족발 집에서 족발을 사갈까 하는 남편의 전화에 바람도 선선하게 부니 부담스럽지 않은 레드 와인을 마셔볼까 하던 차에 눈에 띈 이 와인. 코르크 위가 딱딱하게 말라 있어..
셰리는 스페인 남서부에 있으며 “셰리 삼각지대(Sherry triangle)”라고 불리는 푸에르토 데 산타 마리아, 헤레즈 데 라 프론테라, 산루카 데 바라마다에서 만드는 주정강화 와인입니다. 셰리는 알코올 강화 도수에 따라 두 가지 스타일로 구분되는데, 알코올 도수를 15%까지 강화한 피노 셰리 스타일과 18%까지 높여준 올로로소 셰리 스타일입니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피노 셰리를 숙성하면 플로르(flor)라 부르는 효모 층이 와인 표면을 덮게 됩니다. 이 효모 층은 와인이 산화하는 것을 막아주면서 이스트 풍미를 더해주죠. 반면에 알코올 도수가 높은 올로로소에는 플로르가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와인은 오크통의 공간에 남은 산소와 접촉을 하면서 천천히 숙성됩니다. 이때 와인은 산화와 숙성 과정에서 생기는 ..
여름입니다. 뭔가 시원하고 짜릿한 것이 그리워지는 계절이죠. 콜라나 사이다 같은 청량음료의 매출이 확 올라가는 때이기도 하며, 어른들은 소주 대신에 맥주를 입에 달고 다니는 때이기도 합니다. 와인 역시 진한 레드 와인보다는 거품이 보골보골 올라오는 샴페인이 땡기는 때인데요, 생각해보니까 샴페인은 굉장히 비싸잖아요? 그런데 휴가다 뭐다 해서 쓴 돈은 많고, 통장 잔고는 비었고... 우린 먹고 싶어도 안될꺼에요... 아마... 스파클링 와인의 풍미는 크게 포도에서 우러나오는 과일 풍미와 이스트의 자가 분해에서 비롯된 이스트 풍미로 나눠진다고 봅니다. 그외에도 꿀이라던가 꽃이라던가 기타 등등 다양한 풍미를 맛볼 수 있지만 역시 대표적인 풍미는 위의 두가지겠죠. 그런데 병 숙성을 오래하지 않는 저가 스파클링 와..
PX페드로 히메네즈(Pedro Ximénez: PX)는 스페인 남부 헤레즈의 스위트 셰리로 잘 알려진 청포도 품종입니다. 주로 안달루시아 지역에 있는 몬티야-모릴레스에서 잘 자라는데, 산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일반 와인으로 만들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PX는 주로 드라이한 팔로미노 셰리를 달게 하는데 사용하기도 하고, 100% 단일 품종으로 PX라고 불리우는 스위트 주정강화 와인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PX 셰리는 늦게 수확한 포도를 멍석에 잘 펼쳐놓고 스페인 남부의 타는 듯한 햇빛 아래에서 7-15일동안 말려서 만듭니다. 주정강화를 한 후에도 180-500 g/l의 잔당이 남을만큼 당분이 많습니다. 보기에도 끈적끈적한 진한 갈색의 이 와인은 건포도, 말린 무화과 등의 말린 과일 향과 꿀, 캐러멜..
스페인의 주정강화와인으로 잘 알려진 "Jerez-Xérès-Sherry"(셰리)는 스페인 남부의 카디스 주에 있는 세 도시인 헤레스 데 라 프론테라(Jerez de la Frontera), 엘 푸에르토 데 산타 마리아(El Puerto de Santa María), 산루카 데 바라메다(Sanlúcar de Barrameda)에서 생산됩니다. 스페인에서는 짧게 헤레스라고 부르고, 영국인들은 이를 셰리라고 부릅니다. 셰리는 스페인의 토착 품종인 팔로미노(Palomino)라는 청포도로 만듭니다. 눈부시게 하얀 알바리사(albariza) 백악질 토양은 알칼리성으로 포도의 산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배수성과 보수력이 좋습니다. '프랑스에 샴페인이 있다면 스페인에 셰리가 있다'고 할 만큼 이 두 와인은 각 지역의 ..
생선회와 어울리는 와인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라면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들을 들 수 있을 겁니다. 프랑스 루아르의 상세르나 뿌이 퓌메, 뉴질랜드의 말보로 소비뇽 블랑이 모두 생선회와 잘 어울리며, 칠레산 소비뇽 블랑 와인도 가격을 생각해보면 꽤 알찬 맛을 보여주지요. 하지만 늘 소비뇽 블랑만 마시면 좀 지루하지 않겠습니까? 소비뇽 블랑 말고도 생선회와 어울리는 와인들이 얼마든지 있는데 말입니다. 예를 들어 부르고뉴의 샤블리나 호주 에덴 밸리의 드라이 리슬링, 루아르의 뮈스까데 같은 와인들도 생선회나 생선 요리와 잘 맞는 편입니다. 그리고 스페인에서도 생선회와 잘 어울리는 와인이 나옵니다. 바로 베르데호(Verdejo) 포도로 만들어 싱그러운 향과 새콤한 맛을 지닌 와인이죠. 비네도스 싱글..
흔히 젊음은 아름다운 존재라는 의미로도 통용됩니다. 확실히 푸릇푸릇 생기 넘치는 젊음처럼 아름다운 것도 드물죠. 하지만 아직 세상 모르는 젊음은 풋내기의 또 다른 말인지도 모릅니다.원숙미라는 말이 있습니다. 충분히 숙달되어 능숙한 모습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단어지요. 자연스러우면서 막힘 없는 아름다움은 오랜 시간 많은 노력 끝에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젊은 나이에는 다다를 수 없는 경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 한 와인이 있습니다. 26년의 세월이 이 와인의 맛과 향을 빚어냈답니다. 그윽한 향의 나무, 마른 과일, 여러 가지 향신료, 향긋한 허브, 덜 익은 딸기, 이스트, 꿀, 꽃, 가죽, 졸인 과일, 조청, 메이플 시럽, 나무 수지... 셀 수 없이 다양한 향이 흘러나옵니다. 매끈하면서 편안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로부터 5시간 정도 차로 달리면 발렌시아에 도달합니다. 이 지역에 보데가스 엔구에라(Bodegas Enguera)라는 와이너리가 있습니다. 일찌기 젊은 혈기에 재능까지 겸비한 스페인 최고의 와인 메이커 중 1인에 속하는 디에고(Diego)씨는 이곳 발렌시아에서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테루아(terroir)를 재발견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정말 맛좋은 와인, 까냐다 네그라(Canada Negra)를 만들어 냅니다. 지중해쪽 와이너리에서 많이 사용하는 헝가리산 오크를 주로 사용함으로써 산미는 낮아지고 과실향은 풍부해지도록 했습니다. 템프라니요에 시라를 블렌딩하여 복합성을 겸비한 지중해풍의 와인, 까냐다 네그라. 간만에 아주 진하고 잘 익은 포도송이를 한 입 가득 베어문 기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