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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살롱 뒤 뱅에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끈 와인 중의 하나입니다. 18세기 몽테스퀴외 백작의 소유였다가 오랫 동안 방치되어 있었는데, 샴페인의 미쉘 고네(Michel Gonet) 가문이 사들여서 각광 받는 와인을 만들어 냈죠. 특히, 중국에서는 은막의 셀레브리티들이 마시는 와인으로 유명합니다.메를로 55%, 까베르네 소비뇽 40%, 쁘띠 베르도 5%의 블렌딩으로 진한 색과 향을 갖고 있습니다. 잘 익은 블랙 후르츠, 토스트, 커피향이 오크통의 나무 향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부드러운 타닌과 적당한 산도, 오래 남는 여운을 지녔고, 섬세하기 보다는 선이 굵은, 힘이 느껴지는 와인입니다.연간 2만병 정도로 소량 생산하는데, 7대 오너인 챨스 앙리는 중국에서는 샤토 오-브리옹과 같은 가격에 팔린다고 자랑합..
진한 오크 뉘향스, 감칠맛 나는 바닐라 부케는 와인의 조미료 같습니다. 오크 숙성은 마치 마치 마법과 같이 와인의 느낌을 전혀 다르게 바꿔놓기도 하지요. 게다가 바닐라 부케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대중적인 맛입니다. 진한 바닐라향과 풍부한 과실 느낌은 매출을 높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많은 와이너리가 과도한 추출과 더불어 약간은 지나치다고 느낄 정도로 오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에 일부 애호가를 시작으로 과도한 오크에 염증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들은 떼루아 본연의 맛을 중요시하고, 묵직하고 강한 풍미보다 산미, 과실 풍미, 그리고 오크와의 발란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요. 오크가 맛있기는 해도 매일 드시는 분들은 지겹기도 하지요. 이처럼 오크에 질리신 분들을 위해 오늘은 오크가 없는 ..
지난주에 "살롱 뒤 뱅 2013 서울"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쁜 일정 때문에 모든 와인을 시음할 수는 없었지만,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서 몇몇 좋은 와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와인은 보르도 우안 카농-프롱삭의 샤토 카사뉴 오 카농 라 트루피에르(Chateau Cassagne Haut Canon La Truffiere)입니다.샤토 카사뉴 오 카농 라 트루피에르는 보르도에서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5세대째 가족이 운영하는 16헥타르의 이 작은 포도원은 뛰어난 품질의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카농-프롱삭은 도르도뉴 강 북쪽에 있는 리본(Libourne) 근처의 프롱삭 도시에서 동쪽으로 가장 높은 언덕에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다른 곳보다 높은 고도에 있는 포도원..
쌩-테밀리옹 지역은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인류의 역사적, 문화적 유산으로 인정받아 1999년에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고즈넉한 풍경 뒤에는 인고의 시간이 전쟁터의 잔해처럼 존재합니다. 일찌기 로마인에 의해 와인양조기술이 지금의 보르도 지역인 아끼텐(Aquitaine)에 전파되었고, 이곳은 중세시대를 거치면서 와인 생산지역으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한때, 아끼텐의 엘레오노르가 후일 영국의 왕이 된 앙리2세와 결혼을 하면서 쌩-테밀리옹은 영국의 땅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100년 전쟁 후 다시 프랑스 영토로 귀속되죠. 주인이 계속 바뀌는 와중에 16세기 종교개혁으로 인하여 또 한번의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와인 생산에는 별 도움이 못되었지만 중세의 ..
바-메독(Bas-Medoc), 통칭 메독이라 부르는 지역은 보르도의 가장 하류에 있는 와인 생산지입니다. 모래가 많은 토양 때문인지 이곳의 와인은 좀 더 상류에 있는 오-메독이나 기타 다른 생산지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그랑 크뤼급의 와인은 하나도 없고, 크뤼 부르주아급의 와인도 숫자가 많지 많습니다. 실제로 메독 와인들을 테이스팅을 해보면 좀 묽은 편이고, 맛과 향도 농축미가 떨어지는 것들이 많죠.하지만 때때로 예상치 못한 뛰어난 와인이 튀어나올 때가 있습니다. 라벨을 떼고 마셔보면 메독 와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훌륭한 풍미를 보여주죠. 이런 와인들은 오히려 메독이라는 지역명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와인 중 하나가 샤토 오 콘디사스(Chatea..
철저하게 선별된 포도, 그리고 최소한의 간섭! 페르난도 레미레즈 데 가누자는 1989년 자신의 이름을 딴 레미제즈 데 가누자 와이너리를 설립하며 이 두 가지 원칙을 만듭니다. 이 두 가지만 지켜지면 빈티지와 포도밭을 진실되게 보여줄 수 있는 와인이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양과 땅이 보여주는 와인! 자연 그대로의 맛을 말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피노 누아로 유명한 프랑스 버건디 지역의 양조자들이 좋아하는 신념이기도 합니다. 떼루아라고 불리는 모든 것! 자신의 포도밭을 비추는 태양, 불어오는 바람, 떨어지는 비, 그리고 모든 것을 품고 있는 대지의 그대로를 보여주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와인에 인위적인 간섭을 하지 말자는 것이지요. 떼루아에 자신이 없다면 이러한 생각을 하기 어렵습니다. 아마도 레..
개인적으로 '금'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에 디올에서 출시한 향수 자도르(J'adore)가 있습니다. '나는 좋아한다'라는 의미인데요, 무엇을 좋아한다는 걸까요? 자도르 뒤에는 황금을 뜻하는 목적어 오르(or)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즉, 나는 황금을 좋아한다라고 해석할 수 있겠죠. 반면에 '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르헨티나(Argentina)입니다. '은'을 의미하는 라틴어 아르젠툼(argentum)이라는 단어에서 나라 이름이 기원했습니다. 어마어마한 은광산이 존재한다는 헛소문을 듣고 찾아온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었지요. 비록 은광산은 없었지만, 안데스 산맥을 끼고 있는 무공해 청정지역인 멘도사는 와인 생산지로 최적이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와인은 바로 이곳 아르헨티나, 멘도사 지방의 투풍..
오늘 소개하는 와인은 보르도의 아주 작은 아뻴라시온인 까농 프론삭(Canon Fronsac)의 와인입니다. 프론삭/까농 프론삭 지역은 생떼밀리온과 인접한 보르도 우안 지역인데, 18, 19세기까지는 보르도에서 높은 성가를 누렸으나 불행히도 지금은 메독과 생떼밀리온에 묻혀 일부 와인애호가들 사이에서나 좀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저도 그동안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까농 프로삭을 방문하고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보르도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보르도 하고는 너무 다른 곳이었습니다. 우선 경치가 달랐습니다. 편평한 메독 지역과 달리 언덕들이 많고 힐사이드에 포도밭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유사한 곳을 생각해보니 투스카니 지역의 구릉이 떠올랐습니다. 또 다른 차이점은 아주 작은 패밀..
2005년은 보르도에 축복이 내려진 한 해였습니다. 하늘의 은총이 보르도 구석구석으로 퍼져 포도알은 여물고 익어갔지요. 물론 훗날 전설로 기억될 와인들이 생산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프랑스엔 축복이었던 2005년이 이탈리아에게는 지옥이었습니다. 우선 비가 내려 포도가 충분히 달지 않았습니다. 산도도 신선하지 못했죠. WS의 빈티지 차트를 살펴보면 보드도의 2005년 빈티지는 98, 99점을 받았으나 이탈리아 투스카니 2005년 빈티지는 87~91점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좋지 않았지요.하늘의 재앙에 이탈리아 와이너리들은 큰 시름에 빠졌습니다. 세계 최고의 와이너리라 불리는 가야(GAJA)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야에서는 이탈리아 품종인 '산지오베제 그로쏘'로 최고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라는 제목의 수필책을 읽고 있는데, 이런 내용이 나오더군요. 서머셋 모엄의 단편 소설에 등장하는 상습 결혼사기범에 대한 묘사였습니다. "그는 길고 살점이 별로 없는 코에 옅은 하늘색 눈을 가진, 시든 듯한 자그마한 남자였다. 피부색은 나쁘고 주름이 많아 쭈글주끌했다. 나이가 몇 살인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서른 정도로도 예순 정도로도 보인다. 튀지 않는다는 것을 제외하고 내세울 거라곤 아무것도 없는 남자였다. 가난한 사람이란 건 분명했지만, 의외로 차림새는 단정했다." 열한 번이나 중혼을 한 희대의 바람둥이, 그 꼴을 묘사한 것치고는 참으로 빈상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꼴값과 상관없는 인물이 바람둥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와인 중에도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