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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레드 와인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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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는 350개 이상의 양조용 포도 품종이 생산된다고 합니다. 20개의 주요 와인 지역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포도 품종을 이용해 저마다 개성 있는 와인을 만들어냅니다. 엘리스 보나코르시 발 세라사 에트나 로쏘(Alice Bonaccorsi Val Cerasa Etna Rosso) DOC는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토착 품종인 네렐로 마스칼레제(Nerello Mascalese) 80%와 네렐로 카푸쵸(Nerello Cappuccio) 20%를 블렌딩해서 만듭니다. 처음 이 와인을 블라인드 테이스팅 했을 때는 피노 누아나 네비올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네렐로 마스칼레제 품종은 피노 누아와 네비올로를 섞어놓은 듯한 특성이 있기 때문이었죠. 시칠리아에서는 이 품종으로 로제 와인도 만드는데 이 와인을 로사토..
오늘 소개할 와인은 지난 주 일본 여행을 가서 우연히 마시게 된 프랑스 보르도 오 메독 지역 와인, 페르모렝 드 빌조르쥬(Peyremorin de Villegeorge)입니다. 환율탓도 있겠지만, 소매점에서 2만원 정도에 오 메독 와인을 구할 수 있다는데 흥분한 나머지 그대로 질렀습니다. 코르크를 오픈하고 테이스팅을 했는데, 이건 마치 생전 처음 레드 와인을 맛 보았을 때 느꼈던 바로 그 시금털털한 맛이 밀려오는 겁니다. 이건 뭐지 잘못 골랐나?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으나,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기다림은 결국 또 다른 실망을 안겨줄 때도 있지만, 기다리는 동안에 얻는 설레임도 무시 못하죠. 마치 로또를 구입하고 번호가 발표될 때까지 1등에 당첨되는 상상을 하면서 므훗해하는 모습과 같다랄까요..
잔을 쳐다본다. 딥 퍼플이다. 풍부한 검은 과일의 아로마와 스파이시함이 풍겨 나온다. 버섯, 가죽 향 등등 풍부하고 복잡한 부케가 끊임 없이 머리 속으로 스며든다. 멋진 와인이다. 물을 한 모금 마셨다. 미디엄 플러스의 높은 산도와 알코올, 그리고 강한 타닌을 지닌 풀바디하고 드라이한 와인이다. 타닌은 강렬하면서도 부드럽고, 농축된 블랙체리와 카시스의 풍미가 목 넘김 후에도 끊이질 않고 이어진다. 좋구나!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맛이 너무 진한 것이 살짝 느끼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 것이다. ‘이런 스타일의 와인도 있구나. 도대체 어떤 와인이길래 이런 농축된 풍미와 힘을 지녔을까?‘, 품질은 말할 것도 없이 '뛰어남(Outstanding)', 가격은 '최상급(Premium)'에 체크를 한다. 와인을 ..
흔히 젊음은 아름다운 존재라는 의미로도 통용됩니다. 확실히 푸릇푸릇 생기 넘치는 젊음처럼 아름다운 것도 드물죠. 하지만 아직 세상 모르는 젊음은 풋내기의 또 다른 말인지도 모릅니다.원숙미라는 말이 있습니다. 충분히 숙달되어 능숙한 모습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단어지요. 자연스러우면서 막힘 없는 아름다움은 오랜 시간 많은 노력 끝에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젊은 나이에는 다다를 수 없는 경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 한 와인이 있습니다. 26년의 세월이 이 와인의 맛과 향을 빚어냈답니다. 그윽한 향의 나무, 마른 과일, 여러 가지 향신료, 향긋한 허브, 덜 익은 딸기, 이스트, 꿀, 꽃, 가죽, 졸인 과일, 조청, 메이플 시럽, 나무 수지... 셀 수 없이 다양한 향이 흘러나옵니다. 매끈하면서 편안하고..
요즘 주변에 개명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자신을 나타내주는 첫번째 이미지인 이름이 우스꽝스러운 발음으로 되어있거나, 성명학적으로 안좋다는 이유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이름을 바꾸려는 이유는 개명 후 뭔가 달라질 거라는 믿음 때문이겠죠.와인 중에도 이렇게 이름을 여러 번 바꾼 와인이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보르도 메독 지역의 그랑 크뤼 클라쎄 와인 중 5등급에 해당하는 샤또 다르마이악(Chateau d'Armailhac)이 바로 그 와인입니다. 포이악(Pauillac)은 1등급 와인이 3개나 나오는 명실상부한 그랑 크뤼 와인의 메카입니다. 그중에서도 샤또 무똥 로칠드(Chateau Mouton Rothschild)를 만들어 낸 바롱 필립이 19..
그동안 보르도 와인에 빠져 있다 어제 모처럼 버건디 와인을 테이스팅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괴물 같은 삐노 누와인데 같이 자리한 와인 전문가에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병을 오픈해서 잔에 따르는데 색이 살아 있습니다. 10년의 세월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코에서는 잘익은 블랙베리 계통의 과일향이 진하게 살아 있습니다. 입에 한모금 넣자 와우!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전혀 생각치 못했던 강력한 힘이 전해집니다. 입안 가득 복잡하면서도 진한 풍미와 함께 세련되지만 압도하는 느낌의 타닌감. 같이 한 분이 울트라 풀바디란 표현을 하네요. 전적으로 공감이 가는 표현입니다.생선회와 같이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와인 맛이 좋아집니다. 타닌은 부드러워지고 과일향은 더욱 살아나고, 잔에 코를 대고 있으면 깊이를 알 ..
비가 오고 날이 덥습니다. 얼마 전에 초복이었죠? 여름철 보양을 위한 음식을 들자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장어구이를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장어구이에 복분자주처럼 잘 어울리는 와인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어구이에 곁들일 와인을 고를 땐 애로사항이 꽃 피죠 여기 복분자주처럼 단 과일향이 물씬 풍기는 와인이 있습니다. 그르나슈와 템프라니요를 100% 탄산침용발효(carbonic maceration)해서 만드는 와인이죠. 그동안 가메(gamay)를 탄산침용발효해서 만드는 보졸레는 있었어도 그르나슈와 템프라니요를 오로지 탄산침용발효만 써서 만드는 와인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와인 생산자는 세상에 있지 않은 와인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31 데 노비엠브레(31 de Noviembre)', 우리 말로..
타우라지 DOCG는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입니다. 다른 많은 이탈리아 와인 생산지처럼 이 지역도 그리스와 로마의 영향 아래 생겨난 곳이지요. 그 기원은 BC 8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항구도시인 나폴리에서 북동쪽으로 50km 지점에 있는 아벨리노(Avellino) 언덕에 포도원이 있으며, 캄포르 타우라지는 이곳의 토착 품종인 아글리아니코(Aglianico)로 만들어집니다. 포도원은 고도 400m에 있으며, 석회질의 이회토와 화산토, 석회석이 주토양으로 이곳에서 재배된 포도는 튼튼한 구조와 숙성 잠재력을 가진 와인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타우라지 와인은 최소 3년간 숙성해야 하는데 이 중 1년은 배럴에서 숙성해야만 출시할 수 있습니다. 타우라지 리제르바의 경우엔 최소 4..
자존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이탈리아인의 자존심은 매우 강한 것 같습니다. 와인에서도 또한 프랑스인에 비견되는 자존심을 지니고 있지요. 전통에 따라 이탈리아 와인은 당연히 이탈리아 품종으로 와인을 만들어야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1968년 프랑스 포도 품종인 까베르네 쇼비뇽 등으로 만든 와인이 이탈리아에서 출시되었지요. 이탈리아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와인도 높은 등급을 받지 못했지요. 그런데 이 와인이 세계시장에 호평을 받으며 최고의 프리미엄 와인으로 떠올랐습니다. 바로 테누타 산 귀도에서 만든, 그 유명한 사시까이야입니다. 그리고 75년 안티노리가 이탈리아 포도 품종인 산지오베제와 까베르네 쇼비뇽을 섞은 티냐넬로를 만들었지요. '슈퍼 투스칸'이라고 불리는 두 ..
보는 이들은 의아해 하지만 저는 지금 다이어트 중입니다. 그래서 먹고 싶은 것을 극도로 자제하는 중입니다. 그런 연유로 기획한 시리즈의 주제는 ‘맛있을거야.' 네! 아직 시도해 보지 않았고요.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고 용감하게 도전해 보신분들은 이후라도 매칭이 어땠는지 알려주시길.선물받은 후안 길을 땄습니다. 모나스트렐 100%로 만들어진 이 와인은 진한 과일 풍미와 높은 알콜 도수, 그리고 흡사간장 빛 같은 진한 컬러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처음 땄을 때에는 맥적과 함께 마셨는데 와인이 얼마나 강한지 된장에재워 구운 돼지고기 따위는 한방에 내쳐버리더군요. 높은 알콜에 저도 나가 떨어지고 코르크를 막아 보관해서 며칠 뒤에마셔보니 그제야 덤비는 기색이 조금 사라집니다. 그리고 바로 든 생각. "이거 장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