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와인세미나
- 와인시음
- 와인학원
- 와인
- 와인비전
- 소믈리에수업
- 소믈리에자격증
- 보르도
- 화이트 와인
- 와인공부
- 와인교육
- cms
- wine
- 와인강의
- 스페인 와인
- WSET초중급
- 레드 와인
- 소믈리에과정
- 7인 7색
- 소믈리에
- WSET
- 와인아카데미
- 테이스팅세션
- 프랑스 와인
- 이탈리아 와인
- 와인자격증
- TastingSessions
- 7인7색
- Winevision
- 와인수업
- Today
- Total
목록레드 와인 (139)
소믈리에자격증 와인비전 WSET
프랑스에서는 무흐베드르(Mourvedre), 스페인에서는 모나스트렐(Monastrell), 호주에서는 마타로(Mataro)라고 부르는 포도는 우리나라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품종입니다. 더운 지방에서 잘 자라고 탄닌과 색소가 많은 무흐베드르는 와인으로 만들었을 때 맛이 너무 강렬해지곤 하기 때문에 쉽게 친숙해지기 어려운 편이죠. 저도 처음 무흐베드르 와인을 마셨을 땐 그 파워에 질리고 말았답니다.하지만 이 포도를 여러 곳에서 재배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겠죠? 기본적으로 이 포도는 당분과 탄닌, 색소가 풍부하고 오크와 친화력도 좋기 때문에 고급 와인으로 만들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과일향도 다양하고 풍부하게 나오는 편이죠. 프랑스 남부에서는 일찌기 무흐베드르를 그르나슈와 블렌딩해서 뛰..
오늘 소개할 와인은 호주 남부의 몰리듀커(Mollydooker)라는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블루 아이드 보이(Blue Eyed Boy)라는 와인입니다. 범상치 않은 흑백 레이블에는 어떤 소년의 사진이 담겨져 있습니다. 소년의 눈이 정말로 파란지 여부는 흑백이라 확실치 않습니다만, 와인을 만든 오너의 실제 아들이라고 합니다.사실 Blue eyed boy라는 표현은 관용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총애를 받는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파란색은 천덕꾸러기같은 존재였습니다. 로마인들에게 파란눈을 가진 사람은 어리석고 천한 야만인이었지요. 하지만 유행은 돌고 도는 법. 천대받던 파란색은 어느새 귀족들이 선호하는 색이 되었고, 염색쟁이들은 더 다양한 종류의 파란색을 만들..
올 봄 반값 세일로 구입해 온 마르께스 데 아리엔조 크리안자(MARQUES DE ARIENJO CRIANZA) 2007입니다. 당시 2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구입했었고 사실 별 기대가 없었음을 살포시 고백합니다. 그때에는 리스칼(RISCAL)에만 욕심이 있었던 터라 이 와인은 안중에도 없었지만 리제르바(RISCAL RESERVA)와 크리엔자(ARIENZO CRIANZA)의 차이를 비교 테이스팅 해볼까 싶어 재미삼아 구매한 와인이었답니다.그리고는 시간이 흘러 구매 동기는 커녕 구매 사실 조차도 새까맣게 잊어버렸었는데, 며칠 전 퇴근길에 동네 족발 집에서 족발을 사갈까 하는 남편의 전화에 바람도 선선하게 부니 부담스럽지 않은 레드 와인을 마셔볼까 하던 차에 눈에 띈 이 와인. 코르크 위가 딱딱하게 말라 있어..
이빨이 어지간히 아프더군요. 동네 치과에 갔더니 대학병원으로 가 보랍니다. 그래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해부학적 변이’로 치아 재이식 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처음 들어보는 병명에 잠깐 ‘멍’을 때렸습니다. 발치한 치아를 재빠르게 치료하여 다시 재이식하는 수술입니다. ‘어떻게 발치한 치아를 다시 쓸 수 있을까?’ 정말 놀라운 기술력이지 않은가요.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으로는 ‘세상 살기 좋아졌다’. 단언컨대, 문명의 발달은 인류에게 수많은 혜택을 주었습니다.20세기 양조기술의 발달은 와인 맛의 질을 향상시켰습니다. 20세기의 와인 양조는 파스퇴르의 죽음과 그의 이론의 확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가 개발한 저온살균법에 의해 와인의 안전한 보존이 가능해졌습니다. 보르도 대학에서는 1950년대부터 크..
처서가 지났습니다. 무덥고 축축하던 밤 공기가 서늘한 기운을 품기 시작했더군요. 새벽 바람 속에선 벌써 가을의 기척이 스며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곧 가을맞이 준비를 해야 할 때가 올 겁니다. 반팔옷 대신 긴팔옷을 준비하고 옷장 속의 양복도 꺼내서 손질해야겠죠. 가을을 맞이하기 위해 와인도 준비해야겠습니다.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갈증을 달래주고 달아난 입맛을 돌려놓는데 도움을 줬던 화이트와 로제 와인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접어둘까 합니다. 대신 셀러 안의 레드 와인 숫자를 세어봐야겠네요. 그리고 가을맞이 파티를 할 때 꺼내놓을 만한 와인이 있는지 살펴봐야겠습니다. 가을에 어울리는 와인이라면 뭐니뭐니해도 피노 누아겠죠? 그것도 부르고뉴 피노 누아. 기회가 된다면 도멘 올리비에 주앙(Domaine O..
샤토 르 퓌(Château le Puy)는 보르도 우안 코트 드 프랑에서 나오는 와인입니다. 생테밀리옹 옆에 위치한 코트 드 프랑은 2009년부터 코트 드 보르도(Côtes de Bordeaux) AC에 편입되었습니다. 이곳은 보르도에서 가장 높이 위치한 생산지이면서 또 비가 가장 적게 오는 건조한 지역입니다. 자연 그대로를 와인에 담고자 하는 자연주의 와인 샤토 르 퓌는 비오다이내믹 농법을 활용해 포도를 기릅니다. 또한, 400년간 단 한 방울의 농약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샤토 르 퓌는 유기농 공인 인증기관(Ecocert SA France)에서 인정한 유기농 와인입니다. 수확도 손으로 직접하고, 천연 이스트만 사용하며, 필터링하지 않고 황산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와인을 테이스팅 하면 보르도 와..
“어떤 와인을 가장 좋아하세요?” 소믈리에로써 일을 하다보면 자주 받게 되는 질문입니다. 동시에 가장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기도 합니다. 불현듯 “사랑에 빠졌던 곳”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는 어느 작가의 인터뷰가 떠오르네요. 벌써 10여년 전 방문했던 비온디 산티 (Biondi Santi)씨의 손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그분의 거칠고 뼈마디가 굵어진 손을 보면서 위대한 와인은 겉포장이 아니라 진정한 장인의 겸손함과 열정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탈리아의 와인 생산은 고대 그리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러나 1960년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이탈리아 와인의 특징인 현대풍의 고품격 와인으로써 그 기초가 마련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원산지 호칭법인 DOC법이 성립된 것은 1963년으..
한밤중에 출출하여 냉장고를 열었습니다. 어느 집 냉장고에나 있을 법한 재료, 계란이 눈에 띄었습니다. 뭘 해먹을까 몇 초간 고민하다가 감자 오믈렛을 만들어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감자를 얇게 썰어 노릇하게 익히고 그 위에 계란을 부드럽게 풀어서 부었습니다. 그리고 먹다남은 파마산 치즈를 냉동실에서 발견하고는 가볍게 긁어 넣었습니다. 마무리로 트러플 카르파치오(이건 항상 있는 것은 아닙니다)를 흩뿌리고 동그랗게 말아냈습니다. 배고픈 참이어서 그랬는지 트러플 향에 담백한 감자와 짭쪼름한 치즈가 잘 어우러지네요.먹다보니 목이 메어 어제 먹다 남은 와인을 한 잔 따라 마셨습니다. 칠레산 산타 알리시아(Santa Alicia)입니다. 가격에 비해 맛이 훌륭한 와인은 찾아보면 참 많은거 같습니다. 비록 늦은 밤이지만..
오늘 소개할 Clos는 알자스에서 생산되는 유수의 화이트 와인 중에서 특별히 피노 누아 품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끌로 쌩 랑드랭(Clos Saint Landelin)입니다.알자스에서도 비가 적게 오기로 유명한 Vorbourg 지역의 Clos Saint Landelin은 1935년에 르네 뮤레(RENE MURE)가 매입한 포도밭입니다. 이 지역은 온난하고 급경사면에 통풍이 잘 되는 지리적 특징을 보여주는데, 석회질을 포함한 점토와 돌 부스러기가 섞여 있는 테루아는 부르고뉴를 연상시킬 정도로 피노 누아를 재배하는데 좋은 여건을 보여줍니다.특히 르네 뮤레가 가지고 있는 포도밭 중에서 피노 누아를 생산하는 지역은 총 6ha로 그중 3ha에서 생산된 뀌베만이 Clos Saint Landelin의 이름을 달 수..
미국 나파밸리로 여행을 갔던 동생 덕분에 오퍼스 원(Opus One)을 맛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수라 백작을 연상시키는 두 얼굴의 그림이 낯설지가 않네요.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을 세계적인 와인으로 인지시키는데 이바지한 일등 공신, 로버트 몬다비와 보르도 메독에서 유일하게 1등급 승격의 쾌거를 거둔 전설적인 인물, 바롱 필립 드 로칠드가 합작한 결과물로 유명하죠.처음 올라오는 풍미는 노련한 보르도 와인의 느낌이었지만 뒤를 받쳐주는 힘은 혈기왕성한 캘리포니아 와인의 느낌입니다. 두 지역의 장점만 모아놓은 듯한 오퍼스 원...어릴적 봤던 만화 드래곤 볼에 나오는 초사이어인 퓨전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오공과 베지타의 합체처럼 두 거장의 퓨전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