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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 와인 감성에세이> 2005 Trio Infernal Priorat No.1/3 본문

모니카의 와인 감성 에세이

<모니카 와인 감성에세이> 2005 Trio Infernal Priorat No.1/3

와인비전 2015. 3. 13. 10:16

모니카 와인 감성에세이 모니카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와인은 스페인 프리오랏의 2005 Trio Infernal Priorat No.1/3 입니다.


스페인 프리오랏(Priorat) 지역은 '카탈루냐(Catalunya)'지방에 위치한, 


좁고 깊은 계곡 줄지어 있어 소위 '쪼글쪼글한 구릉지대'라고 불리는 재미있는 지역입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프리오랏 지역의 놀라운 잠재력인데요. 


1990년에만 해도 와인으로는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지역이였지만, 


10년도 채 되지 않아 와인애호가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는 최고의 와인을 만들어내보인 놀라운 곳이지요.


핵심은 프리오랏의 이코레야(Ilicorell)라는 진한 석판 토양입니다. 


태양 아래, 반짝반짝 빛이 나 그 모습이 굉장히 멋지다고 하는데요. 


이 토양 덕분에 프리오랏의 와인들은 미네랄리티가 좋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마셨던 와인 2005 Trio Infernal Priorat No.1/3은 


'가르나차(Garnacha)'라는 품종으로 만들어진 와인이었어요.


프랑스의 '그르나슈(Grenach)'와 같은 품종이기도 하죠.


약 10년 정도 병 안에서 숙성되었던 이 와인은 


코르크를 열자마자 아주 강한 알코올과 과실향을 무척 강하게 뻗쳐올라왔어요.


굉장히 힘이있고 센 느낌이라 순간적으로 디캔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우 강하게 치고 한꺼번에 올라와 마시기 힘든 부분이 있었거든요.


디캔터에 와인을 따르고 조금 숨을 쉬게 한 후에 마시니 훨씬 부드럽고 달콤한 와인을 맛볼 수 있었어요. 


상당히 강력하고 달콤함 느낌의 잘 익은 블랙베리, 크랜베리 풍미와 담배 잎, 스파이스, 멘솔, 민트, 


그리고 상당한 미네랄리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눈이 시렵고 목이 화할 정도로 올라왔던 알코올도 많이 부드러워지고 과실향과 풍미는 한층 더 달달해졌구요.


탄닌 또한 거칠지만은 않았구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달콤해, 그 모습이 재미있어 한참을 웃었답니다.


문득 이 와인이 아는 사람의 성격과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더욱 와인 라벨 속에 그려져있던 조그만 사람 얼굴이 친근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가격은 약 50싱불, 40,000-45,000원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와인에 편식이 없는 저이지만, 요즘 스페인 와인에는 손이 잘 가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모처럼 맛있는 스페인 와인이라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이번 한 주는, 최근 많이 마시지 않았던 와인 종류에 한번 도전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와인을 닮은 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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