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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맛들린 로마인들이 와인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 알게 되면서 자신들의 정복지에 포도밭을 가꾸기 시작하게 된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알프스 산맥을 넘어 남부와 중부 유럽을 석권해 가는 로마군의 군화 자국을 따라 포도나무와 와인도 유럽 각지로 퍼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로마군이 정복지마다 포도나무를 심고 와인을 만든 이유는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군인들의 건강을 위한 이유가 더 컸죠.요즘에도 상수도 시설이 좋지 않은 지역에 가서 물을 잘못 마시게 되면 배탈이 날 수 있습니다. 로마군이 알프스 너머 유럽 대륙을 정복해 나갔던 그 옛날에는 이러한 상황이 더욱 심했겠죠. 만약 병균이 우글거리는 물을 잘못 마셨다가 부대 안에 이질이라도 퍼지는 날엔 군대의 전투력을 몽땅 잃어버리는 일이..
콜루멜라의 대리석상 대 정치가 카토도 농업론에서 와인에 대한 내용을 썼지만, 로마인들은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에 대한 체계적인 문서를 많이 저술했습니다. 그들이 남긴 와인 양조에 대한 방법들을 오늘날의 와인 산업에 그대로 적용시킬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내용을 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대 로마에서 와인에 관한 가장 방대한 기록을 남긴 콜루멜라(Columella)는 을 쓰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 포도나무 사이의 알맞은 간격 - 와인의 종류에 따른 적합한 생산지들 - 버팀목 세우는 방법과 일꾼 한 명이 하루에 세울 수 있는 버팀목의 양 - 포도 농사에 필요한 일꾼의 수 - 노예의 식대 - 포도 품종에 따른 와인의 양과 질, 그리고 선택의 문제 로마의 문필가들..
아르헨티나의 멘도사에서 본 적이 있는 방식으로 이곳에서는 포도원의 50%가 넘는 포도나무에 휘묻이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프랑스어로 프로비냐주라고도 부릅니다. 나무 한 그루가 너무 늙어서, 혹은 병에 걸리거나 손상을 입어 죽게 된다면 옆에 있는 나무에서 적당한 위치의 케인을 끌어와 뽑아낸 자리에 눕혀 흙속에 심습니다. 그러면 케인에 가볍게 금이 간 상태에서 이 케인을 고정시키고자 큰 돌을 그 위에 얹어 둡니다. 성육기 동안 이 케인에서 뿌리가 나오고 나중에 슈츠가 나오면 이것을 원하는 형태로 고정시킵니다. 머지않아 원래 나무에서 새로운 포도나무가 분리되고 죽은 나무를 뽑아낸 자리가 새 나무로 채워집니다. 단, 접목 나무가 심어진 포도원에서 휘묻이를 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휘묻이하여 새로 생겨난..
카토 아저씨. 지중해를 앞마당 연못(?)으로 만들어버린 로마는 당대의 거의 모든 와인 문화를 흡수, 통합하여 발전시켰습니다. 기원전 3~4세기 무렵에는 일찌기 그리스인들이 개간해 놓았던 이탈리아 남부의 포도밭을 접수해 와인 산업의 토대를 단단히 굳혔죠. 기원전 2세기의 로마 정치가 카토(Cato)는 이란 책을 쓰면서 “포도 재배는 이제 생계가 아니라 이윤을 위한 수단이 되었다.”라고 적어놓았습니다. 이를 통해 당시의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가 가내 소비가 아닌 산업의 형태를 띠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한 후 카르타고와의 3차에 걸친 전쟁에서 승리하고, 그리스와 발칸 반도 북쪽,이집트, 프랑스, 스페인, 소아시아 반도까지 정복한 로마는 지중해 세계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대..
고대 그리스 문명의 충실한 모범생은 이탈리아 반도의 로마인이었습니다. 스스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부족한 편이었지만, 로마인은 기존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데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죠. 그들이 그리스 문명에서 배운 것 중에는 당연히 와인도 있었습니다.일찌기 그리스인들은 바다 건너 이탈리아 반도를 주목했고, 반도의 남단에 여러 개의 식민도시를 세웠습니다. 식민도시 근처엔 당연히 포도밭을 개간하여 포도를 심고 와인을 만들었죠. 이탈리아의 토질이나 지형, 기후가 포도 재배에 적합했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은 이탈리아를 외노트리아(Oenotria), 즉 ‘와인의 땅’이라 불렀습니다. 그리스인들의 와인 생산 기술은 교류를 통해 로마로 전파되었고, 로마의 와인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처럼 로마의 ..
접목 부위를 강화하고 바람직한 뿌리 시스템을 기르기 위해 종종 나무와 주변 토양에 검은색 폴리에틸렌 비닐을 씌우기도 합니다. 그리하면 잡초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습도를 유지하고 토양 온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도나무는 보통 3~4월에 접목을 거친 후 봄서리의 위험이 거의 사라진 5월 하순 경에 모밭으로 옮겨집니다. 성육기 동안 해충과 질병, 잡초를 줄이기 위해 농약이 살포되고 날씨 상태에 따라 물을 대기도 합니다.일단 최초의 성육기가 지나 나무가 휴면 상태에 들어가면 모밭에서 파냅니다. 그리고 접목 상태가 좋고 뿌리가 충분히 자랐는지 확인한 다음 다루기 좋게 손질한 후 살균하여 저온 보관합니다. 포도나무는 필요에 따라 최장 1년까지 냉장 상태로 보관할 수 있지만 대개는 접목한..
접목은 접수(椄穗, scion)를 접본(接本, rootstock)에 붙여 만듭니다. 접수는 품종의 순수성과 바이러스 유무에 대한 검사를 철저하게 거친 포도원에서 구합니다. 포도나무로부터 얻은 접수를 종묘장으로 가져가 약 25mm 정도의 작은 조각으로 자릅니다. 그러면 각각의 조각에 하나의 눈이 맺히게 될 것입니다. 접본은 이 일을 전문으로 하는 재배자들이 기르는 접본용 나무에서 채취하는데 주로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북부에 많이 퍼져있습니다. 필요한 나무는 겨울에 채취하여 종묘장으로 가져간 다음 1.2m의 길이로 자른 후 냉장 보관됩니다. 원래 포도나무는 접목 기술을 배워서 이 종묘장에서 저 종묘장으로 옮겨 다니는 떠돌이 일꾼들의 손에 의해 접목되곤 했는데 오늘날엔 기계로 접목하고 있습니다. 가장 흔히 ..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나쁘지만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좋다." 그리고 "와인은 폴리페놀 성분 때문에 건강에 좋다."라는 이야기가 미디어에 종종 나오곤 합니다. 와인을 즐겨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같은 양의 육류를 섭취하더라도 심혈관 질환에 덜 걸린다는 프렌치 패러독스를 비롯해 적당한 와인이 장수에 도움을 주고, 성생활에도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는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봐도 수두룩하게 쏟아져 나오죠.고대 그리스에서도 와인은 술인 동시에 몸에 좋은 약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적당한 양의 와인을 마시는 것은 건전한 생활 습관인 동시에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기여하는 요소로 인정받았죠. 그리스의 비극 시인인 에우리피데스는 다음과 같은 시를 통해 와인의 효과를 칭송했습니다. 그의 선물에 흠뻑 취하면괴로워..
그리스인들은 인간 관계에 있어서 와인이 갖는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비극작가인 아이스퀼로스(Aeschylos)는 와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죠. "청동이 겉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라면, 와인은 영혼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리스인들은 좌담회에서 본심을 감추지 않고 정직하고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었는데, 와인은 이러한 분위기를 유도하는 매개체로 작용했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부드럽게 해주는 선까지만 마시고, 취할 정도로 마시지는 않는 자제력을 시험하는 도구로서 와인을 사용하기도 했죠. 그리스인들은 와인을 문명의 척도라고 생각했지만, 물에 희석해서 약간 기분좋을 정도로만 마시는 것을 문명인이 갖춰야 할 교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와인을 물에 희석하지 않고 그냥 마시거나, 정신을 잃을 만큼 취하거나..
대부분의 포도나무 묘목은 매년 전문적으로 상당량을 생산하는 전문 종묘장에서 나옵니다. 유럽의 수많은 종묘장은 전 세계적으로 포도나무를 거래하고 있으며, 남반구에 있는 포도원들이 재배를 시작하는 시기에 맞추어 묘목을 저온 보관하기도 합니다. 재배자들이 심을 수 있는 포도나무의 종류에는 근목(根木)과 접목(接木)이 있습니다. 근목은 모체 나무에서 25~30cm 정도로 가지를 잘라낸 다음 모판에 심어 어느 정도 뿌리가 나도록 한 것입니다. 보통 여름 한 철 기르는데 두 해 여름을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판에서 뿌리를 내린 근목을 파내어 포도밭에 옮겨 심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생산된 포도나무는 가격이 저렴하고, 재배자가 자신이나 이웃의 포도원으로부터 가지를 잘라 심는 방식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