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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분의 일의 행운 - 티파우메

와인비전 WSET 와인비전 2013. 12. 11. 10:38

사천분의 일의 행운 - 티파우메 

라벨에 홀로 울부짖는 늑대 한 마리가 그려진 이 와인은 지난 25년간 칠레에 머물며 와인을 만들어 온 한 프랑스인의 노력의 결실입니다. 포도재배학자이며 와인 생산자인 이브 푸제(Yves Pouzet)는 오랫동안 접붙이지 않은 순수한 유럽종 포도나무를 유기농법과 바이오다이나믹(biodynamic) 농법에 따라 재배해 왔습니다. 그의 포도와 와인은 2001년 독일 정부기관인 BCS-Ök의 인증을 받았고, 2011년에는 스위스 오가닉 인증협회인 IMO(Institute for Market ecology Organization)의 인증도 받았습니다. 아울러 독일의 바이오다이나믹 전문 인증기관인 데메터(DEMETER)의 인증도 함께 취득했죠.

이브 푸제는 8헥타르의 크지 않은 포도밭에서 1천 케이스 분량의 유기농 프리미엄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포도는 와이너리 운영과 와인 생산을 위해 인근의 코노 수르에 판매하고 있죠. 그의 와인에는 ‘200% organic'이라는 글귀가 쓰여있는데, 이에 대해 이브 푸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아마도 저는 그 표시를 100%로 바꿔야 할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생산자들이 그들의 포도밭에 대해 99% 오가닉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과장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머지 1%는 인증 받기까지 4년이나 걸리는 최종 과정을 반영하며, 가장 어려운 부분이죠."

철저히 바이오다이나믹 농법 아래 재배된 포도로만 만드는 티파우메는 매년 소량 생산됩니다. 2011 빈티지는 불과 4,058병만 만들어졌을 뿐이죠. 라벨에는 총 생산 숫자가 찍혀있고, 손에 든 와인이 그중 몇 번째인지 볼펜으로 적혀 있습니다.

서양자두와 블랙베리 같은 검붉은 과일 향과 함께 바닐라와 볶은 견과류 풍미가 나는 티파우메는 탄닌이 아주 부드러워서 마치 비단 같은 느낌을 맛볼 수 있습니다. 우아하고, 세련되었으며, 자연스러운 맛과 향을 지닌 와인으로 누구나 쉽게, 그러면서 질리지 않고 계속 마실 수 있죠. 만일 티파우메를 만난다면 여러분은 불과 4천병 남짓한 매력적인 와인 중 하나를 마시는 행운을 누리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와인 전문 블로그 'Cave de Maeng의 창고 속 이야기' 운영자 맹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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