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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만난 이탈리아의 아마로네 와인 - 마시 투풍가토 코르백 200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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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만난 이탈리아의 아마로네 와인 - 마시 투풍가토 코르백 2009

와인비전 WSET 와인비전 2013. 3. 12. 10:42


이탈리아의 베네토 지역에서는 와인의 맛과 향, 당분을 농축시키고자 전통적 방식인 아파시멘토(Appassimento)를 사용합니다. 이는 와인을 만들기 전에 건조한 장소에 있는 대나무 선반에 수확한 포도를 펼쳐 놓고 한겨울 내내 포도를 반건조시키는 전통 기술입니다. 마시 기술팀은 "전통적인 방식을 이용하여 현대적인 와인을 만들자"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베네토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이러한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고자 장소 물색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그 꿈을 이루게 됩니다. 

그 놀랄만한 결실이 바로 마시 투풍가토 코르백(Masi Tupungato Corbec) 와인입니다. 이 와인이 생산되는 마시의 라 아르볼레다(La Arboleda) 포도원은 멘도사 지방의 투풍가토 밸리에 있습니다. 이곳은 해발 1,100미터에 달하는 지역으로 포도 재배와 와인 양조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심한 일교차로 인해 진한 과일 풍미를 가진 포도를 생산할 수 있는 완벽한 재배지라 할 수 있습니다.

빈야드를 천천히 걸으며 주변의 깨끗한 공기와 파란 하늘, 끝없이 펼쳐진 포도원을 보면 가슴이 뻥 뚫린다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베레이종이 진행 중인 몇몇 포도들은 형형색색의 다양한 색깔을 띠고, 몇몇 잘 익은 포도들은 망 속에서 수확을 기다리고, 길을 안내하는 마케팅 디렉터인 세실(Cecile)의 새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은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자연생태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대한 자연의 방식을 따라 일을 한다고 하는군요.

30분쯤 빈야드를 걸은 후 도착한 곳은 아파시멘토 방식으로 포도를 말리는 곳이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습도와 온도조절 시스템이 있는 창고 같은 곳에서 대나무 판에 널어 포도를 말리는 반면, 이곳은 아주 간단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환기가 잘 되는 선반에 포도를 펼쳐 놓고 창고의 문을 열어 놓습니다. 덥고 건조한 기후에 통풍도 잘되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포도가 건조해진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보통 3개월이 걸려야 얻는 반건조 포도를 이곳에서는 20~25일이면 충분하다고 하네요.

마시 투풍가토 코르백(Masi Tupungato Corbec)은 아마로네의 전통적인 컨셉을 바탕으로 아파시멘토 방식으로 만든 코르비나 70%와 말벡 30%를 블렌딩하여 새롭게 탄생한 와인입니다. 블랙베리, 구운 체리와 잘 익은 자두 같은 진한 과일 풍미에 진한 커피와 카카오, 시나몬, 오크 등의 다양한 풍미가 잘 어우러졌고, 실크처럼 부드러운 타닌을 가진 풀바디 와인으로 아직도 입 안 한구석에 풍미가 남아 있는 듯한 긴 여운이 매우 인상적인 와인입니다.


<와인 교육가 방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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