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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열기를 머금은 강렬한 와인 - 플라네타 샤르도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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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열기를 머금은 강렬한 와인 - 플라네타 샤르도네

와인비전 2013. 2. 20. 10:00


겨울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봄의 기운이 다가옴은 햇볕이 비치는 낮에만 느낄 수 있을 뿐, 아침 저녁으론 아직도 매섭게 추운 겨울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이럴 때는 나중에 미칠듯한 땀 때문에 후회하더라도 뜨거운 여름이 빨리 다가오기를 기도하게 되죠. 뭐, 아무리 조바심 내봐야 여름은 4개월 후에나 오겠지만 사전에 그 더운 기운을 맛볼 수는 없을까요?

1998년에 세계 와인 시장에 등장한 플라네타(Planeta)는 수많은 와인 애호가들을 놀라게 한 걸작 와인들을 다수 배출한 와이너리입니다. 이태리 시칠리아섬에 포도원을 갖고 있는 플라네타는 남부 이태리의 뜨거운 태양열을 잔뜩 머금은 포도들로 멋진 와인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까베르네 쇼비뇽이나 시라 같은 노블 품종으로 생산한 와인 뿐만 아니라 네로 다볼라, 그레카니코, 피아노 같은 이태리 토착 포도로도 만든 와인들도 있죠.

맛있는 플라네타의 와인들 중에서 오늘 추천하고 싶은 와인은 플라네타 샤르도네(Planeta Chardonnay)입니다. 샤르도네 100%로 양조한 것으로 태양을 녹여서 만든 듯 샛노란 색에 망고 같은 강렬한 열대 과일향과 아카시아 같은 흰꽃의 향이 일품인 와인이죠. 게다가 진한 맛과 무게감 있는 바디를 지녀 화이트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쇠고기와 함께 먹어도 어울릴 정도입니다. 한 입 마셔보면 풍부한 산도와 강한 알코올, 그리고 넘쳐나는 향들로 인해 여름철의 활달한 기운이 몸 안에 퍼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아직 추운 기운이 가시지 않은 늦겨울, 플라네타 샤르도네를 한 잔 하면서 한시바삐 날이 풀리길 기원하고 싶습니다.


<와인 관련 전문 블로그 'Cave de Maeng의 창고 속 이야기' 운영자 맹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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