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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스파클링 로제 - 뽀메롤의 르 물랭 브뤼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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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스파클링 로제 - 뽀메롤의 르 물랭 브뤼트

와인비전 2013. 3. 16. 10:02


샴페인 방식으로 스파클링 로제 와인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많이 쓰이는 방식이 블렌딩(blending)입니다.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섞어서 베이스 와인을 만들고 이를 와인병에서 2차 발효를 시켜 버블을 만듭니다. 또 다른 방식은 블리딩(bleeding) 입니다. 레드 그레이프를 살짝 크러싱해서 흘러나오는 쥬스(free run juice)로 로제 와인을 만들어서 이를 베이스 와인으로 2차 발효시켜 버블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생산 효율이 낮기 때문에 일부 고급 로제 샴페인만이 이 블리딩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르 물랭 브뤼트(Le Moulin Brut)'가 희귀한 로제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보편적이지 않은 블리딩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레드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흘러 나오는 프리런 쥬스(free run juice)를 사용해서 샴페인 방식으로 생산합니다.

또 다른 이유는 생산량이 극히 작은 뽀메롤 레드 와인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르 믈랭 브뤼트' 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진하고 향이 강한 뽀메롤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 뽑아내는 쥬스 (free run juice)로 스파클링 로제를 만들기 때문에 생산량이 작을 수 밖에 없습니다. 2.5 헥타르의 밭에서 뽀메롤 레드 와인 1만병과 르 믈랭 브뤼트 2천 병이 생산될 뿐입니다.

'르 믈랭 브뤼트' 는 로제 샴페인과는 그 스타일이 확연히 구분됩니다. 상큼한 샴페인과 달리 '르 믈랭 브뤼트' 는 훨씬 바디감이 있고 모난 구석이 없이 둥글고 베리향이 강합니다. 또한 버블이 가늘고 끝이 없습니다. 100% 메를로 (Merlot)를 사용해서 블리딩 방식으로 만든 스파클링 로제이기 때문이지요. 식전주로 좋을 뿐만 아니라 음식과 같이 해도 훌륭한 와인입니다.

한국 시장에는 한번도 소개된 적이 없습니다. 유사한 스타일의 스파클링 로제도 찾기 힘든 것 같습니다. 저는 '르 믈랭 브뤼트'를 한국시장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희귀한 와인을 한국시장에 마케팅하는 도전이지요. 기대가 많이 됩니다. 깊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올드 앤 레어 와인(OLD & RARE WINE) 대표 박흥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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