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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TACHS AUSLESE, PFALZ(벨트악스 아우슬레제, 팔츠) - 군고구마 굽는 계절. 본문

7인 7색 와인투데이

WELTACHS AUSLESE, PFALZ(벨트악스 아우슬레제, 팔츠) - 군고구마 굽는 계절.

와인비전 2013. 11. 3. 11:36

천리포 수목원 국화 전시회로 콧바람이나 쐬고 오자 싶어 가볍게 나섰습니다.

호랑가시나무 열매들이 빨갛게 물들기 시작했고색색이 다른 국화들이 색깔만큼이나 다른 얼굴을 하고 소담하게 피었더군요.

날씨가 추워지면 바다는 맑아지고, 색은 오묘해집니다. 날릴 하얗게 꽃을 피운 억새도 가을 운치에 제격입니다.

 

태안에 갔으니 그냥 없어 새우와 꽃게. 그리고 호박 고구마도 상자 들고 왔습니다.

새우는 팬에 소금을 깔고 구웠고, 꽃게는 찜통에 쪘고요, 호박 고구마는 단내를 풍기며 구워졌습니다.

와인은 뭐가 있나 보니 마침 벨트악스 아우슬레제가 있더군요.

 

시원하게 마시면 당도와 산도를 즐기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망고, 체리, 복숭아, 살구쨈 등등의 과일향을 느낄 있고요.

새우구이나 꽃게찜 단맛이 나는 어패류들과도 거슬리지 않게 어울리지만

역시 뜨겁고, 보드랍고, 단맛이 졸아붙은 같은 군고구마와는 두말 필요 없이 어울립니다.

 

솔직히 그닥 좋지 않은 느낌의 쓴맛이 슬쩍 도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군고구마의 여운이 길었던 고로 거슬리는 쓴맛은 감춰지고요,

오픈 매우 빠르게 당도와 산도의 발란스가 무너지는 최악의 단점이 있긴하나 역시도 500ml 다소 적은 양이니 얼마나 다행입니

.

 

주말 혹은 휴일 저녁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시면서 군고구마 구워 가볍게 즐길 저렴둥이 달콤 와인이 필요하시다면 다소

적절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즐거운 글을 쓰는 村筆婦 백경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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