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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샹파뉴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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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5대 샤또 중 하나인 로칠드가문이 만든 샴페인은 어떨까? '샹파뉴 로칠드(Champagne Rothschild)'는 샤또 라피트 로칠드, 샤또 무똥 로칠드, 샤또 클라크가 합작해 만든 샴페인입니다. 이들은 샹파뉴의 로마네 꽁띠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뭉쳐서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로칠드 가문은 1743년 이래 한번도 서로 뭉쳐서 와인을 만든 적이 없었지요.샴페인은 샹파뉴 로칠드 브뤼(Champagne Rothschid Brut), 로제(Champagne Rothschid Rose), 블랑 드 블랑(Champagne Rothschid blanc de blancs) 3종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한개의 화살은 부러지기 쉽지만 다섯개의 화살은 뭉치면 부러지지 않는다."는 가문의 상징인 다섯개의..
오늘 소개할 샴페인은 영국 왕실에서 인정한 프리미엄 샴페인, 로랑 페리에 입니다. 로랑 페리에는 로버트 파커의 “와인 구매 가이드”에서 최고 점수인 별 5개를 획득했고, 세계적 권위의 호텔 레스토랑 회원 그룹인 르레 앤 샤토(Relais & Chateaux)의 공식 샴페인으로 채용되는 등 그 품질과 맛 뿐만 아니라 샴페인의 구조 또한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로랑 페리에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번째는 베르나르 드 노낭쿠르(Bernard de Nonancourt)입니다. 베르나르의 어머니 메리 루이스 여사 역시 샴페인 메종 랑송의 출신으로 4명의 아이를 가졌지만 일찍 남편을 잃으면서 혼자 아이들을 키우게 됩니다. 그녀는 1938년 도산 직전의 로랑 페리에를 매입하였고,..
일주일 전만 해도 가을 타령하는 것이 너무 이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제 낮부터 발이 시려 수면 양말을 신기 시작했습니다. 쌀쌀해진 바람과 함께 생태계의 여자 인간종도 계절을 준비하는 요즘, 서해안 바다에서는 꽃게 금어기가 풀렸습니다. 풍성한 가을 식탁은 바다에서 먼저 오나 봅니다. 이번 주는 꽃게 금어기 해제 - 살이 꽉 찬 수케 - 풍성한 가을 식탁으로 이어진 이미지의 끝에서 나타난 크룩. 처음 마셨던 크룩은 강렬하고 저돌적인 향과 버블의 공격에 "우와" 소리를 저절로 나게 했었습니다. 준비도 전에 강력하게 밀고 들어와 상대를 혼비백산하게 만드는 게릴라 혁명군 같은 느낌도 들었었지요. 강한 느낌으로 치고 들어와 목넘김이 끝난 이후까지 향기는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 ..
서울에서 좋은 샴페인을 마실 기회가 없다가 출장 중에 모처럼 훌륭한 샴페인을 만났습니다. 미셸 고네(Miche Gonet)는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인데 알고 보니 고급 샴페인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샴페인 프로듀서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대형 샴페인 하우스의 샴페인은 대부분 포도를 재배하는 포도 경작자들에게서 포도를 구입하여 샴페인을 만드는데 반해 미셸 고네는 자기 포도 밭에서 직접 재배한 포도만 사용해서 샴페인을 만드는 소위 재배 생산자(Grower Producer)입니다. 포도밭도 최고급 샤도네 밭들이 있는 꼬뜨 드 블랑의 아비즈(Avize), 오제르(Oger) 등에 집중되어 있죠. 생산량이 크지 않다 보니 아직 한국 시장에는 소개가 되지 않았더군요. 이번에 테이스팅한 것은 뀌베 프리스..
프랑스 파리에서 동쪽으로 150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도시 샹파뉴(Champange). 이곳은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인 '샴페인'이 태어나는 곳입니다. 샴페인에서 생산되는 포도 중 90%는 19,000여 곳에 이르는 소규모 자작농에 의해 재배됩니다. 이들 대부분은 협동조합이나 모엣 에 샹동(Moet et Chandon), 멈(Mumn) 같은 샴페인 하우스(Champagne house)에 포도를 판매하지만, 그랑 크뤼나 프르미에 크뤼 마을에 포도밭을 갖고 있는 일부 재배자는 직접 샴페인을 생산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생산된 샴페인을 재배자 샴페인(Grower Champagnes)이라 부릅니다. 개별 포도밭에 등급을 부여하는 부르고뉴나 알자스와 달리 샴페인에서는 포도 재배의 잠..
작년 소펙사 소믈리에 대회에 샴페인을 만드는 메인 포도품종 3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포도 품종을 적으라는 문제를 보고 흠...샤르도네...피노누아...피노 뫼니에...말고 또 뭐가 있단 말인가? ㅋㅋ 그리하여 찾아 보게 된 나머지 4개 품종. 그것은 피노 블랑(Pinot Blanc), 아르반느(Arbanne), 쁘띠 므슬리에(Petit Meslier), 피노 그리(Pinot Gris). 아 그렇구나~ 하던 중 여기 이 7가지 포도 품종을 블렌딩 해서 만드는 샴페인이 있었으니 이름하야~! 르 놈브르 도르 깜파니에 베테르 비떼(le Nombre d'Or Campaniae Veteres Vites). L.오브리 피스(L.Aubry Fils)는 몽타뉴 드 렝스의 작은 마을 주 레 램(Jouy-les-Reim)에 ..
^^ 목요일 입니다. 아직 꽃샘 추위가 옷을 여미게 하지만 곧 봄이 올 꺼라는 확신이 드는 날씨네요. 그동안 7인 7색을 통해 조쏘가 추천했던 화이트 와인들 기억하시나요? 그리고 실제로 제 글을 읽고 많이들 시음해주셨기를 바랍니다. 국내 화이트 와인 소비가 레드보다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조쏘의 7인7색은 항상 화이트 와인만 추천했습니다. 오늘부터는 로제 와인도 추가 할께요^^. 빨리 국내에서도 로제 와인과 화이트 와인 소비가 늘어나기를!! 부라보! 가끔 와인을 마시다 보면 개인적으로 손이 잘 가지 않는 와인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돔 페리뇽인데요. 너무 유명해서인지 이상하게도 구매가 꺼려지다가 우연한 기회에 로제 2000빈티지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별 기대를 안하고 입안에 넣는 순간... 뜨아~ 하..
일하다 보면 종종 남탕(?) 테이블에서 샴페인을 주문할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 별 고민 하지 않고 기본적인 M사의 샴페인을 주문 하시는데요! 그럴 때 저는 업셀링을 합니다. "M사의 샴페인은 저도 아주 좋아합니다. 평소에도 자주 드셔 보셨을 텐데요, 오늘은 특별하게 새로운 샴페인은 어떠시냐?"며 풀어 나가는 와인이 바로 프랑스와즈 베델 엉트레 씨엘 에 떼레(Francoise Bedel Entre Ciel et Terre )입니다. 프랑스와즈 베델은 작은 규모의 샴페인 하우스(RM)로 가족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유기농법을 사용하여 최상급 품질의 포도만을 선별 양조하기 때문에 매니아층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하우스인데요, 특히 "하늘과 땅 사이에"라는 이름의 엉트레 에 떼레는 피노뫼니에 80% 피노누아 20%..
저 일주일 후에 간사이 지방으로 2박 3일 여행을 가요. 촌스럽게도 여행 계획을 짜면서부터 설레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인 이유는 고베의 빵과 생크림과 딸기가 든 오사카 도지마롤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동안 억제해 왔던 베이커리 류에 대한 욕망이 터지는 며칠이 되겠지요. 생크림, 딸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샴페인. 저는 그 중에서도 폴 로저 1999. 한 모금 마시자마자 위대한 유산에서 단추를 딱 한 개만 채운 초록색 블라우스를 입고 낭창하게 웃고 있는 기네스 펠트로가 떠오르는 와인입니다. 상큼한 과일 향과 고소한 견과류 향과 더불어 부드럽게 올라오는 이스트 향이 살랑거리며 다가옵니다. 생크림과 딸기. 그리고 샴페인의 매칭은 매우 고전적이라 신선한 느낌은 들지 않지만 이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