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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최고의 셀러브리티 커플인 졸리-피트 부부는 2008년에 자그마치 $60 million이라는 거금을 들여 프랑스 남부의 샤토 미라발을 사들였습니다. 미라발은 500헥타르에 이르는 개인 소유의 땅으로 프로방스의 중심부에 있으며, 유기농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햇살이 밝게 비추는 따뜻한 오후와 서늘한 밤의 일교차 속에서 고도 350미터의 포도밭에서 자라난 포도나무는 산뜻한 산도와 풍부한 풍미가 있는 와인을 만들어냅니다.샤토 미라발 코트 드 프로방스 로제는 샤토 보카스텔의 오너 페랑(Perrin)과 졸리-피트가 손잡고 처음으로 만든 와인입니다. 처음 6,000병이 출시되자마자 5시간 만에 완판이 되었다고 하는군요.졸리-피트(Jolie-Pitts) 로제라고도 불리는 이 와인은 돔 뤼나르 샴페인과 ..
상식적으로 와인(wine)은 포도로 빚은 발효주를 말하지만, 포도로만 와인을 빚을 수 있는건 아닙니다. 효모가 먹고 살 수 있는 충분한 당분한 있다면 다른 과일로도 술을 빚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뿌아레(poire)라는 와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까망베르(camembert) 치즈와 사과술, 시드르(cidre)로 유명한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Normandie) 지방에서 생산되는 뿌아레(poiré)는 이름 그대로 뿌아르(배)를 주재료로 사용합니다. 자연발효된 14가지 종류의 농익은 배가 선사하는 달콤한 과즙과 함께, 작지만 센 거품 폭탄이 입안 여기저기서 터집니다. 폭발의 여운인걸까요? 뒤이어 복숭아와 사과 풍미가 피어오르고, 마지막엔 미네랄 풍미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그냥 마셔도 좋고..
보는 이들은 의아해 하지만 저는 지금 다이어트 중입니다. 그래서 먹고 싶은 것을 극도로 자제하는 중입니다. 그런 연유로 기획한 시리즈의 주제는 ‘맛있을거야.' 네! 아직 시도해 보지 않았고요.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고 용감하게 도전해 보신분들은 이후라도 매칭이 어땠는지 알려주시길.선물받은 후안 길을 땄습니다. 모나스트렐 100%로 만들어진 이 와인은 진한 과일 풍미와 높은 알콜 도수, 그리고 흡사간장 빛 같은 진한 컬러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처음 땄을 때에는 맥적과 함께 마셨는데 와인이 얼마나 강한지 된장에재워 구운 돼지고기 따위는 한방에 내쳐버리더군요. 높은 알콜에 저도 나가 떨어지고 코르크를 막아 보관해서 며칠 뒤에마셔보니 그제야 덤비는 기색이 조금 사라집니다. 그리고 바로 든 생각. "이거 장어..
이번 살롱 뒤 뱅에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끈 와인 중의 하나입니다. 18세기 몽테스퀴외 백작의 소유였다가 오랫 동안 방치되어 있었는데, 샴페인의 미쉘 고네(Michel Gonet) 가문이 사들여서 각광 받는 와인을 만들어 냈죠. 특히, 중국에서는 은막의 셀레브리티들이 마시는 와인으로 유명합니다.메를로 55%, 까베르네 소비뇽 40%, 쁘띠 베르도 5%의 블렌딩으로 진한 색과 향을 갖고 있습니다. 잘 익은 블랙 후르츠, 토스트, 커피향이 오크통의 나무 향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부드러운 타닌과 적당한 산도, 오래 남는 여운을 지녔고, 섬세하기 보다는 선이 굵은, 힘이 느껴지는 와인입니다.연간 2만병 정도로 소량 생산하는데, 7대 오너인 챨스 앙리는 중국에서는 샤토 오-브리옹과 같은 가격에 팔린다고 자랑합..
진한 오크 뉘향스, 감칠맛 나는 바닐라 부케는 와인의 조미료 같습니다. 오크 숙성은 마치 마치 마법과 같이 와인의 느낌을 전혀 다르게 바꿔놓기도 하지요. 게다가 바닐라 부케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대중적인 맛입니다. 진한 바닐라향과 풍부한 과실 느낌은 매출을 높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많은 와이너리가 과도한 추출과 더불어 약간은 지나치다고 느낄 정도로 오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에 일부 애호가를 시작으로 과도한 오크에 염증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들은 떼루아 본연의 맛을 중요시하고, 묵직하고 강한 풍미보다 산미, 과실 풍미, 그리고 오크와의 발란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요. 오크가 맛있기는 해도 매일 드시는 분들은 지겹기도 하지요. 이처럼 오크에 질리신 분들을 위해 오늘은 오크가 없는 ..
스위트 와인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기후와 양조 방법에 따라 각각의 특징을 보여주는 와인들이 많은데요, 오늘 소개할 와인은 '방당쥬 따르디브(Vendanges Tardives)와인 입니다. '방당쥬 따르디브'는 '늦은 수확'이라는 뜻으로 1984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명칭 중 하나인데요, 알자스 그랑 크뤼 와인 품종으로 만들어집니다. 포도가 농익을 때를 기다렸다가 수확하는데, 보통 일반 포도들의 공식적인 수확일보다 몇 주 늦게 수확 됩니다. 수확 시기가 지난 후에도 남겨진 포도알은 가지에 그대로 붙은 채로 과육이 말라버리면서 과즙이 농축되기 때문에, 농도가 짙고 감미가 뛰어난 와인이 생산됩니다. 특히 오늘 추천하는 도멘 슈럼버거 방당쥬 따르디브 피노 그리(Domaines Schlumber..
2013년 7월 19일 금요일 저녁 7시, 와인비전에서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 프로그램을 체험하세요! 와인을 배워보고 싶으신 분, 또 WSET에 관해 알고 싶으신 분이면 누구든 환영합니다. 정보를 충실히 전달하고, 실제와 똑같은 강의를 체험할 수 있도록 참석 인원은 제한됩니다. 행사와 관련된 아래의 내용을 잘 읽어보시고 빨리 신청하세요. ● All about WSET!! 1. 장소 : 와인비전 교육장.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34-19 1층 2. 참가비 : 무료!! 3. 프로그램 내용 1) WSET 프로그램 소개 2) 샘플 강의 3) 국비지원 제도 및 장학금 안내 4. 행사 대상 및 정원 : 와인에 관심이 있는 20분 5. 행사 참가 방법 : cave@winevis..
개인적으로 미국 와인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입니다. 과일 풍미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레드 와인도 버터향이 풀풀 날리는 화이트 와인도 모두 제 입맛에는 별로에요. 이런 와인들은 딱! 한 잔 할 때는 좋은데, 몇 잔 마시다 보면 금새 질려버리거든요. 게다가 품질에 비해 높은 가격도 맘에 안드는 부분이죠. 같은 값이면 칠레 와인이나 호주 와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이렇게 맘에 안드는 미국 와인이긴 하지만 가끔 어썸!한 와인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와인들은 라벨을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게 되죠. 이게 정말 미국 와인인가? 해서 말입니다. 얼마 전부터 찾아볼 수 있게된 오크 처리를 줄인 미국산 샤도네 와인이 그런 종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여기 또 하나의 어썸!한 와인이 있습니다. 딸기와 산딸기, ..
와인에 맛들린 로마인들이 와인 사업의 수익성에 대해 알게 되면서 자신들의 정복지에 포도밭을 가꾸기 시작하게 된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알프스 산맥을 넘어 남부와 중부 유럽을 석권해 가는 로마군의 군화 자국을 따라 포도나무와 와인도 유럽 각지로 퍼져 나갔습니다. 하지만 로마군이 정복지마다 포도나무를 심고 와인을 만든 이유는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군인들의 건강을 위한 이유가 더 컸죠.요즘에도 상수도 시설이 좋지 않은 지역에 가서 물을 잘못 마시게 되면 배탈이 날 수 있습니다. 로마군이 알프스 너머 유럽 대륙을 정복해 나갔던 그 옛날에는 이러한 상황이 더욱 심했겠죠. 만약 병균이 우글거리는 물을 잘못 마셨다가 부대 안에 이질이라도 퍼지는 날엔 군대의 전투력을 몽땅 잃어버리는 일이..
지난주에 "살롱 뒤 뱅 2013 서울"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쁜 일정 때문에 모든 와인을 시음할 수는 없었지만,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서 몇몇 좋은 와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와인은 보르도 우안 카농-프롱삭의 샤토 카사뉴 오 카농 라 트루피에르(Chateau Cassagne Haut Canon La Truffiere)입니다.샤토 카사뉴 오 카농 라 트루피에르는 보르도에서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습니다. 5세대째 가족이 운영하는 16헥타르의 이 작은 포도원은 뛰어난 품질의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카농-프롱삭은 도르도뉴 강 북쪽에 있는 리본(Libourne) 근처의 프롱삭 도시에서 동쪽으로 가장 높은 언덕에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다른 곳보다 높은 고도에 있는 포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