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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믈리에자격증 와인비전 WSET
얼마 전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우연히 양꼬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토실토실 살이 오르고 기름기가 슬슬 박힌 양고기를 꼬치에 꿰어 숯불에 돌려가며 은근하게 구운 후 쯔란(孜然, 커민)과 고춧가루, 소금, 깨를 혼합해 만든 양념에 찍어 먹으면, 캬~ 그 맛이 일품이죠. 여기에 청도 맥주나 저렴한 백간(白干)을 하나 곁들여 마시면 환상의 마리아쥬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맥주나 백간도 좋지만 저는 와인 애호가. 과연 양꼬치에 어울리는 와인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떠오르는 와인이 있습니다. 바로 칠레의 산타 헬레나에서 나오는 산타 헬레나 그랑 레세르바 까르메네르(Santa Helena Gran Reserva Carmenere)이죠. 이 와인은 블랙체리 같은 검은 색 과일과 말린 과일의 향이 나며, 볶은 헤이즐..
키안티하면 떠오르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짚으로 감싼 호리병 모양의 피아스코(fiasco) 병입니다. 다음은 키안티 와인의 심볼인 검은 수탉(Gallo Nero) 문장입니다. 중세시대, 토스카나 지방의 두 도시인 피렌체와 시에나는 내륙의 맹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매일 이어지는 싸움으로 군사들은 지쳐 있었고, 두 도시는 지루한 싸움을 종식하고자 다음과 같이 합의합니다. ‘정해진 어느 날 새벽 수탉이 울면 각 도시에서 말을 탄 기사가 서로의 도시를 향해 출발하여 두 기사가 서로 만나는 지점을 국경선으로 정한다.’ 시에나 진영에선 그들의 흰색 수탉이 힘차게 울어 기사를 깨우기를 기대하며 닭을 배불리 먹인 후 자게 했고 피렌체에서는 그들의 검은 수탉을 굶겨 자게..
와인비전의 WSET 스피리츠 초-중급 과정이 국내 최초로 고용노동부의 국비지원 과정으로 승인되었습니다! 바, 레스토랑 , 호텔, 주류 매장 등의 매니저, 주류 전문가, 바텐더, 믹솔리지스트 여러분! 이제 WSET 스피리츠 초-중급 과정을 경제적인 비용으로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국비지원 대상이 되는 첫번째 스피리츠 과정을 5월 10일 개강합니다. 와인과 쌍벽을 이루는 멋진 스피리츠와 리큐어의 세계! 환상적인 향과 강렬한 알코올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WSET 초·중급 증류주 과정 (Level 1‧2 Award in Spirits) WSET 스피리츠 전문가 인증 초‧중급 통합 과정입니다. 스피리츠와 리큐어로 분류되는 모든 주류를 깊이 있고 폭넓게 교육하며, 활용 방법과 고급 테이스팅 기술 학습에..
제 외할아버지는 농부셨습니다. 하도 어릴 때라 아련한 기억이지만,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아오신 할아버지의 거칠고 굵은 손마디 만큼은 생생한 이미지로 떠오릅니다. 제가 가는 날만 그랬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외갓집 밥상에는 맛난 반찬들이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외갓집에 다녀오면, 살이 토실토실 오르곤 했죠. 할머니께선 손자의 입맛에 맞춘다고 일부러 소시지를 사다 계란 옷 곱게 입혀 지져 내시곤 했지만, 어린 제 입맛에도 밀가루 듬뿍 든 분홍색 소시지 보다는 직접 농사지어 재배한 재료로 만든 할머니표 반찬이 더 맛났더랬습니다. 원래 농부의 밥상에는 화려하진 않지만 맛난 것들이 참 많이 올라옵니다. 진정한 홈메이드로 가득찬 밥상이죠. 공장에서 찍어낸 천편일률적인 인공의 맛이 아니라, 만들 때마다 다르고 시간이..
절화로 판매되는 튤립은 수분이 부족하면 줄기가 말랑말랑해지고 힘이 없어서 플로럴 폼에 꽂아 작업하기도 힘들고, 핸드 타이드 부케로 작업을 하기도 힘이 듭니다. 방법으로는 튤립의 줄기가 단단하게 힘이 생겨서 본 모습이 나올 것을 예상하며 자리를 잡아서 모양을 낼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튤립이란 녀석은 물을 한껏 먹고 나면 줄기가 하룻밤 사이에 보통 손가락 두 마디 정도는 길어지니 처음부터 자라날 줄기의 길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로 꽃의 위치를 잡으면 튤립만 멀뚱해져 푼수같은 모양새가 되니 여간 까다로운 소재가 아닙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완성된 결과물은 전체적인 모양새 자체가 좀 엉성하지요. 하지만 다음 날에는 전날 엉성하던 모양과는 전혀 다른 본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본 모습은 수분을 가득 담아 줄기에..
보르도하면 누구나 먼저 메독의 그랑 크뤼 와인을 떠올립니다. 삐숑 바롱(Pichon Baron)은 60여개의 그랑 크뤼 와인 중에서도 1등급에 가깝다하여 수퍼 세컨드라고들 합니다. 뽀이약의 남쪽 끝에 위치한 삐숑 바롱의 포도밭은 샤또 라뚜르와 가까이 있습니다. 까베르네 쏘비뇽의 블렌드 비율이 80%에 이르러 메독에서도 가장 힘이 있는 장기숙성용 와인으로 손꼽힙니다. 작년에 90년대 보르도 그랑 크뤼 와인 몇 개를 테이스팅할 때 뽄테 까네 95, 그루오 라로즈 96, 지스꾸르 95와 함께 삐숑 바롱 1996년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매력들을 보여주었지만 그 중에서 단연 압권은 삐숑 바롱이었습니다. 잘 숙성된 뽀이약 특유의 흙 느낌 속에서 여전히 살아있는 신선한 과일 향은 15년 가까운 숙성의 세..
즐거운 글을 쓰는 村筆婦 백경화 대학에 들어가면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경험을 하게 되지요. 바로 수강 신청하기. 전교생이 똑같이 짜여진 시간표로 공부하던 때와 달리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을 내가 직접 골라서 들을 수 있는, 실로 수입 아이스크림스러운 일상을 내가 만들 수 있다는 흥분. 1학년은 어떤 학년보다 전공 필수, 교양 필수 수업이 많아서 고 3 시간표의 양 싸다구를 후려치고도 남을 시간표였기에 선택할 수 있던 과목은 몇 개가 안 됐었죠. 그 와중에 꼭 붙어 다니고 싶었던 친구가 반드시 듣고 싶다고 했던 '문학 감상법'. 진정 그 수업이 듣고 싶은지를 몇 번을 물었지요. 정말 수업 제목도 구리다... '문학 감상법' 뭐냐고 타박을 주고, 문학을 감상하는데 무슨 '법'이 필요하냐, 교보나 영풍가서 쭈구..
국제주류박람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와인21에서 ‘사춘기의 와인시장’이라는 주제로 와인포럼이 열렸고, 부족하지만 발표를 맡게 되었습니다. 세계시장을 살펴보고,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와인 구매 패턴을 살펴보고, 여러 문제점을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와인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크고, 이러한 가격불신으로 인해 여러 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언급했는데요, 온-오프마켓의 제품 차별화를 원하는 현상, 소비자 커뮤니티의 변화, 수입사의 전략 변화, 언론의 비우호적인 기사 등등이지요. 그러나 조금만 생각을 뒤집어 보면 드디어 기회가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일본의 경우 와인시장이 크게 성장하게 된 3가지 요인이 있었는데 하나는 ‘보졸레 누보 붐’, ‘폴리페놀 붐’ 마지막으로 ‘저가 와인 붐’이었습..
오늘 조쏘가 추천 할 와인은 나파밸리 오크빌에 위치한 파니엔테 샤도네이! 날씨가 많이 풀려 따뜻함과 꽃내음, 밝은 기운들이 소록소록 올라 오고 있는 요즘엔 레드 와인 보다 화이트 와인이 더 구미를 당깁니다. 오늘 추천할 파니엔테 샤도네이는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아주 부담스럽지도 않은 우아함을 가지고 있으며 깊이 있는 옐로우 색채에 열대 과실향과 꽃내음이 아지랑이처럼 피어 오르고 오크숙성에서 느껴지는 버터리한 부드러움이 인상적인 와인입니다. 사실 이 와인을 추천한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와이너리 이름에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의 로망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와이너리는 1885년 설립됐지만 1919년 대대적인 금주령으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1979년 새로운 주인이 와이너리를 인수한 후 재건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와인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낯선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와인 이름으로 마을의 명칭이나 회사 이름, 포도 품종명 등이 사용되는데, 이게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복잡하게 느껴지고 외우기 힘들기 때문이죠. 극단적인 예로 '샤또 피숑 롱그빌 꽁테스 드 라랑드(Chateau Pichon Longueville Comtesse de Lalande)'를 단번에 기억할 분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가 스파클링(VOGA Sparkling)은 "알아보고 기억하기 쉬운 와인"입니다. 다른 와인과 단번에 구별되는 대담하고 세련된 병 디자인, 외우기 쉬운 이름과 단순한 레이블, 그리고 누구나 맛있다고 느낄 만한 맛과 향을 갖췄죠. 그래서 누구나 부담없이 마시고 기억하기 쉬운 와인입니다. 복잡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