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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브드맹의 와인 야사 6] 고대의 와인 명가(?), 카르타고 본문

와인 이야기

[까브드맹의 와인 야사 6] 고대의 와인 명가(?), 카르타고

와인비전 2013. 6. 5. 17:15


기원전 814년 페니키아인들은 북아프리카에 카르타고를 건설합니다. 또 이베리아 반도와 발레아레스 제도에도 식민지를 건설하지요. 그들이 마시고 팔기 위해 거주지 주변에 포도를 심고 와인을 만든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페니키아인들이 이베리아 반도에 만들었던 와인 생산지에서는 오늘날에도 스페인 사람들이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만들고 있는데요, 발데페냐스(Valdepeñas), 카탈루냐(Cataluña), 도우루(Douro), 에브로(Ebro) 강 유역 등이 대표적인 곳입니다.

페니키아인이 세운 가장 큰 식민도시 중 하나였던 카르타고는 와인 생산과 수출로도 유명했습니다. 특히 바그라다스 강(Bagradas river) 유역에서 만든 와인은 당시의 와인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았다는군요. 카르타고는 와인 양조 기술의 메카로써 지중해 세계에 널리 알려졌으며, 앙숙이었던 로마(Rome)조차 와인 양조술만큼은 카르타고의 가르침을 따랐습니다. 로마 원로원에서는 카르카고의 농업학자 마고(Mago)의 저작을 라틴어로 번역하자는 청원이 있을 정도였고, 기원전 146년 3차 포에니 전쟁으로 인해 카르타고가 멸망했을 때 로마인들은 카르타고의 도서관에서 와인 관련 저작을 챙겼다는군요.

오늘 날 카르타고인들의 저술한 와인 서적은 한 권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나 로마의 작가들이 쓴 책 속에서 카르타고인들이 남긴 와인에 대한 글이 인용되어 있음을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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