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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7색 와인투데이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는 봄이 오면...

와인비전 2014. 3. 31. 11:33

<7인 7색 와인 투데이>




지난주 따스한 봄 날씨를 느끼다 보니 기포가 풍성한 스파클링와인이나 화이트와인을 챙겨 피크닉 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번에는 화이트와인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름은 끌로 플로리덴 블랑(Clos Floridene Blanc, Graves)입니다. 저는 몇 번이나 이 와인을 테이스팅 해봐서 좋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막상 글로 표현한 적이 없었습니다. 혹시나 하여 여기저기 흔적을 찾아보니 테이스팅 노트가 없다는 것이 함정이었네요.

 


보르도에 메독 지역은 일반적으로 화이트와인이 레드와인만큼 중요시하고 있지 않아서 아주 적은 양의 화이트와인을 생산하여 보통은 자국에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르도 중에서도 그라브, 페싹-레오냥 지역은 메독과는 다르게 프리미엄 화이트와인이 생산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도 이미 알고 있거나 한 번쯤을 들어봤을 만한 샤또들이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와인을 생산해 오고 있는 샤또 빠쁘 끌레망(Chateau Pape Clement), 샤또 까르보니외(Chateau Carbonnieux), 도멘 드 슈발리에(Domaine de Chevalier) 그리고 샤또 부스코(Chateau Bouscaut) 등은 레드와 화이트와인을 모두 생산되어 매년 좋은 평가와 인기가 높아져 지금은 희소가치를 지닌 와인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빠쁘 끌레망은 지난 2013년 국내에서 열린 UGC Bordeaux에서 유난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부스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 두 지역을 생각하면 레드와 소테른에 달콤하고 상큼함이 뒷받침하는 스위트와인도 생각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저렴한 와인부터 고가에 와인까지 생산하는 드니 뒤부르디에의 화이트와인이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스위트, 레드, 화이트와인 등 여러 종류에 와인들을  마셔보고 또 마셔봐도 그때마다 가격대비 항상 만족했다는 것이 드니 뒤부르디에의 명성과 역시 양조분야에서 특히 화이트분야에 큰 획은 그은 인물이란 것을 신뢰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끌로 플로리덴 블랑 2011에 첫인상은 우아하면서도 신선한 과실 풍미, 부드러운 질감에 느낌이 단일품종이 아닌 보르도 특유에 블랜딩으로 각 품종에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서로에게 의지하여 조화로움을 보여주어 한동안 입안에 맴돌만큼 그 매력에 빠졌었습니다. 이 와인 속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옐로우 컬러를 띄며 레몬과 허브가 뒤섞여서 verbena 같은 향이 노즈에 전달됩니다. 그 뒤로는 소나무 향 같은 thyme이 느껴지고 아스파라거스도 느낄 수 있습니다. 팔렛에서는 알맞게 잘 익어 너무 산미가 강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시트러스 과실들 그리고 그레이프푸룻과 매력적인 버터리, 가볍지 않은 바디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빠질 수 없는 미네랄 터치가 피니쉬에 이어지는 와인입니다.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는 않은 풍미와 살아있는 산도 알맞은 부케들이 서로 어우러져 깔끔하면서도 매끈하게 느껴지는 와인이었습니다. 대부분에 뒤부르뒤에 와인들은 부담 없이 마시기 좋으며 어디 하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웰-발란스을 뽑내 드니 뒤부르디에의 명성에 걸맞는 와인들을 저는 더 신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글을 쓰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지만, 누구든 편안한 마음으로 아무 선입견없이 와인이 전해주는 그대로를 마음 열고 느낀다면 깊숙히 간직하고있는 보물을 선물해 주지 않을까요?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는 봄이 오면 여러분들도 뛰어난 양조자가 생산하는, 섬세한 포도재배와 뛰어난 메이킹이 만나서 조화로움을 보이는 이 와인을 마셔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지역에서 단일품종으로 만들어지는 화이트와인과는 다른 또 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살롱뒤뱅-르끌로 수석 & CMS 공식 소믈리에 최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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