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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초밥의 절친 - 뮈스까데 세브르 에 메느 셀렉숑 데 꼬녜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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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초밥의 절친 - 뮈스까데 세브르 에 메느 셀렉숑 데 꼬녜뜨

와인비전 2013. 3. 6. 10:00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온 요리 중에서 생선초밥은 가장 사랑받는 음식일 겁니다. 생선을 좋아하는 분치고 생선초밥을 싫어하는 분은 별로 없더라고요.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 새콤달콤한 촛물을 버무리고 여기에 매콤한 와사비를 바른 생선을 얹은 생선초밥은 참으로 매력적인 음식이지요. 비싸서 탈이지만…

아주 예전에는 일식집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생선초밥이었는데 어느 샌가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동 체인점과 마트에서 초밥을 맛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고, 심지어 포장마차나 트럭에서도 초밥을 파는 시대가 되었지요. 물론 맛은 별로입니다만 그만큼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식엔 보통 일본식 청주, 즉 사케를 함께 마시기 마련인데 저는 이 조합이 영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함께 먹으면 뭔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어지간한 요리점에서 사케라고 내놓는 것이 '청하'나 '백화수복'이어서 그런 것이겠습니다만.

그런데 와인 중에서 생선초밥과 잘 맞는 것이 있습니다. 굴과 궁합이 잘 맞아 굴 와인이라고도 부르며 생선요리와 어울리는 뮈스까데죠. 제가 마셔본 와인은 뮈스까데 세브르 에 메느 셀렉숑 데 꼬녜뜨(Muscadet Sevre-et-Maine Selection des Cognettes) 2009. 도멘 데 꼬녜뜨의 와인으로 과일, 식물, 미네랄, 흰꽃의 네 가지 향이 조화를 이뤄 생선초밥의 달달하고 매콤하며 짭짤한 맛과 잘 어울립니다. 또 산도가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 생선초밥의 순수하고 가벼운 풍미를 죽이지 않죠.

저녁에 만찬도 좋지만 때때로 부담스럽지 않고 가볍게 드시고 싶죠? 그때 생선초밥 1인분에 뮈스까데 한 잔 어떻습니까?


<와인 관련 전문 블로그 'Cave de Maeng의 창고 속 이야기' 운영자 맹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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