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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나온 달콤한 황금빛 액체 - 바인굿 레오 힐링어 스몰 힐 트로켄베렌아우슬레제 200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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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에서 나온 달콤한 황금빛 액체 - 바인굿 레오 힐링어 스몰 힐 트로켄베렌아우슬레제 2007

와인비전 2013. 10. 22. 11:52



와인생산지를 와인 등급이나 분류로 삼는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와인의 등급을 포도의 당도로 분류합니다. 수확할 때 포도 열매의 당도가 높을수록 와인 품질이 높은 것으로 간주합니다. 프라디카츠바인(Pradikatswein)이라 불리는 품질 등급이 바로 포도 열매의 성숙도에 좌우되는 것이죠.

가장 낮은 등급은 라이트 바디에 섬세한 풍미가 나는 카비넷(Kabinett) 와인입니다. 늦은 수확이라는 뜻인 슈페트레제(Spatlese) 등급 와인은 좀 더 익은 포도 열매로 만든 와인으로 맛이 더 풍부합니다. 아우슬레제(Auslese) 와인은 이 중 더 잘 성숙한 송이만을 골라 만듭니다. 때때로 귀부병(noble rot)에 걸린 포도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다음 등급인 베렌아우슬레제(Beerenauslese)는 주로 귀부병에 걸린 포도를 선별해서 만드는 농축된 풍미의 풀바디 스위트 와인입니다. 가장 높은 등급인 트로켄베렌아우슬레제(Trockenbeerenauslese, TBA)는 그중에서도 건포도 상태로 쪼글쪼글 말려진 포도만을 선별하여 최고의 빈티지에만 소량 생산하는 잔당이 매우 높은 스위트 와인입니다. 이 TBA 와인 한 병을 만들려면 일반 와인 25병 분량의 포도 열매가 필요합니다.

베렌아우슬레제와 TBA는 매년 생산되지 않습니다. 노블롯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일정한 환경적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꽃이 피는 시기가 빨라야 하고, 3주 간격으로 비가 조금씩 와야 하는 뜨거운 여름이 필요하고, 가을에는 안개가 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열매 껍질에 생긴 노블 롯 곰팡이의 뿌리는 껍질을 뚫고 들어가 포도의 당분과 산을 먹고 자랍니다. 그러면 껍질이 약해지고 햇빛에 수분이 증발하면서 포도가 마치 건포도처럼 변하게 됩니다.

힐링어 스몰 힐 스위트는 헝가리 북경을 따라 오스트리아 동쪽에 위치한 최상의 스위트 와인 생산지인 부라켄란트에서 생산되는 트로켄베렌아우슬레제 등급의 와인입니다. 이곳에는 노이들러제란 호수가 있어서 호수 주변에 있는 수천 개의 작고 얕은 연못에서 생기는 가을 안개로 인해 노블 롯이 발생하기에 이상적인 곳입니다. 귀부병에 걸린 포도로 만드는 스위트 와인의 생산이 거의 매년 보증되는 곳이죠.

금빛의 이 와인은 건포도와 꿀 향이 가득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심는 청포도인 웰쉬 리슬링 50%와 샤르도네 50%를 블렌딩해서 만드는데, 산도와 당도의 완벽한 조화로 자몽, 오렌지 등의 상쾌한 달콤함과 농축된 말린 과실, 하니석클의 향기로운 풍미를 오래도록 만끽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격대비 품질이 아주 우수합니다.

<와인교육가 방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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