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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미친 한 무리의 박사들, 그리고 야라예링 - 야라예링 쉬라즈 언더힐 2004 본문
서늘한 밤과 뜨거운 낮! 1960년대 야라 밸리에 와인에 미친 한 무리의 박사들이 몰려옵니다. '캐러더스', '미들턴', '에스테이트 맥마흔' 박사입니다. 이들은 야라 밸리에서 와인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곧 야라 밸리는 호주를 대표하는 명성 높은 와인 산지가 되었습니다. 멜버른에서도 가까워 관광지로도 인기를 끌었지요. 오늘 소개해 드릴 와인은 바로 야라 밸리를 개척한 와인의 미친 박사 무리 중 한 명인 캐러더스 박사의 '야라예링'입니다.
저는 2년전 홍콩을 돌아다니다 한 와인샵에서 야라예링의 와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라벨에 '드라이 레드 와인'이라고 써있었지요. 와인에 '드라이 레드 와인'이라고 써있다니 가격을 보니 싸구려 와인도 아닌데 참... 특이하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옆을 보니 '드라이 레드 와인 NO2'가 있더군요. 허허... 호기심이 돋았습니다. 저는 '야라예링 드라이 레드 와인 NO2'를 구매해서 호텔로 들어갔지요. 그리고 호텔 식당에서 양갈비와 함께 마셨는데 참으로 황홀했습니다. 다음날 그 와인샵으로 직행해 야라예링의 다른 라인인 '야라예링 쉬라즈 언더힐 2004(Yarra Yering Underhill Shiraz 2004)'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들고 왔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야라예링은 참으로 유명한 와이너리였습니다. '드라이 레드 와인 NO1'은 죽기전에 마셔야 할 와인에 포함되어 있었으며, 제가 한국에 가져온 쉬라즈 언더힐 04 빈티지는 RP 96점의 와인으로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었지요.
한국에서는 아쉽게도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야라예링은 피노 누아가 유명한 지역이지만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 프랑스풍의 느낌의 쉬라즈도 인기가 좋습니다. 특히 '야라예링 쉬라즈 언더힐'은 농축된 검은 과일 풍미를 충분히 뒷받침 해주는 탄탄한 산도와 후추 향, 입안을 꽉 채워주는 타닌이 일품입니다. 야라예링의 와인을 만나게 된다면 한번 꼭 트라이 해보길 권합니다. 아마도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웅진홀딩스 홍보팀 윤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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