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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 펠시나 베라덴가 란챠 2007 DOCG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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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 펠시나 베라덴가 란챠 2007 DOCG

와인비전 WSET 와인비전 2013. 4. 30. 12:47


키안티하면 떠오르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짚으로 감싼 호리병 모양의 피아스코(fiasco) 병입니다. 다음은 키안티 와인의 심볼인 검은 수탉(Gallo Nero) 문장입니다. 

중세시대, 토스카나 지방의 두 도시인 피렌체와 시에나는 내륙의 맹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매일 이어지는 싸움으로 군사들은 지쳐 있었고, 두 도시는 지루한 싸움을 종식하고자 다음과 같이 합의합니다. 

‘정해진 어느 날 새벽 수탉이 울면 각 도시에서 말을 탄 기사가 서로의 도시를 향해 출발하여 두 기사가 서로 만나는 지점을 국경선으로 정한다.’

시에나 진영에선 그들의 흰색 수탉이 힘차게 울어 기사를 깨우기를 기대하며 닭을 배불리 먹인 후 자게 했고 피렌체에서는 그들의 검은 수탉을 굶겨 자게 했습니다. 운명의 날, 결국 배고픈 피렌체의 검은 수탉은 새벽이 되기도 전에 먼저 일어나 울어 기사를 깨웠고 결국 피렌체는 키안티 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검은 수탉은 키안티 군사동맹의 심볼이 되었다가 나중에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의 표식이 됩니다.

키안티는 산지오베세 품종으로 만들어집니다. 사실 이탈리아의 20개 와인생산지 중 16개 지역에서 생산할 만큼 산지오베세는 이탈리아에서 흔하게 재배되는 품종입니다. 그래서 이 품종으로 만들어진 와인은 토양이나 기후에 따라 스타일과 품질이 다양하죠. 토스카나의 키안티 지역은 가장 뛰어난 품질의 산지오베세 와인이 생산되는 곳입니다. 키안티는 1932년에 유럽에서 가장 먼저 포도생산지역으로 구분된 지역 중의 하나로 현재 8개 구역(키안티 클라시코, 루피나, 콜리 피오렌티니, 콜리 세네시, 콜리 피사네, 콜리 아레티니, 몬탈바노, 몬테스페르톨리)이 있습니다. 이 중 키안티 클라시코는 키안티의 중심부로 적어도 80%, 혹은 100%의 산지오베세 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합니다.

펠시나 베라덴가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란챠(Fèlsina Berardenga Chianti Classico Riserva Rancia)는 100% 산지오베세로 만든 와인입니다. 진한 루비빛을 띤 와인은 진하면서 다양한 풍미가 납니다. 제비꽃, 블랙 커런트, 블루 베리, 가죽, 흙, 연기, 다양한 스파이스 등의 풍미가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며 확 피어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긴 여운을 남기며 사라집니다. 높은 산도가 신선함을 더하고, 잘 다듬어진 단단한 타닌이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아주 매력적인 풀바디 와인이죠. 지금 마셔도 무척 좋은 와인이긴 하지만 5년쯤 시간이 흐른다면 좀 더 부드럽고 우아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와인 교육가 방문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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